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퍼펙트월드 기자간담회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로 달아올랐다. 퍼펙트월드와 기자들의 견해차가 적잖이 컸기 때문. 이날 퍼펙트월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중국의 대표 게임 개발사 퍼펙트월드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고 나와있다. 이를위해 서울 구로동(코오롱 사이언스밸리)에 사무실을 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퍼펙트월드코리아는 아니다. 일종의 연락 사무소를 설치한 것이다.
퍼펙트월드의 한국 모바일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이홍의 그룹장은 한국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본사 파견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 법인을 설립할 경우, 게임 현지화 과정 등에서 나온 의견을 본사측이 적극적으로 수렴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한국에 파견 나온 직원들 역시)본사 소속이므로 동등한 입장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의 그룹장은 퍼펙트월드 본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서 국내 CJ게임즈, 스마일게이트를 다녀간 인사 출신.
하지만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게임 흥행에 실패하거나 기타 사유가 발생할경우, 아무 제약없이 한국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그룹장은 "법인을 설립하는 형태 역시 게임 흥행이 실패할 경우 법인을 철수하면 그만"이라며 "오히려 본사가 직접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만큼 책임있는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퍼펙트월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엔지엘과의 관계도 명쾌히 밝혀지지 않았다. 엔지엘은 지난 2011년 '불멸온라인'을 국내 퍼블리싱한 넥슨과 퍼펙트월드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현재는 퍼펙트월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퍼펙트월드 한국 자회사로 '불멸온라인'을 비롯해 최근에는 '초한전기' 등 모바일게임까지 서비스 중인 엔지엘이 있는 가운데 퍼펙트월드가 또 다시 한국 진출을 선언한 격이다. 즉 엔지엘의 역할이 묘연해진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와관련 신중호 한국 사업그룹실장은 "엔지엘과 퍼펙트월드의 역할은 다르다"라며 "퍼펙트월드는 본사가 개발한 유망 모바일게임을 국내 서비스하는 구조라면, 엔지엘은 PC 온라인게임에 특화된 형태"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PC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 사업을 두 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퍼펙트월드 측은 명확히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퍼펙트월드 진출에 앞서 사전에 퍼펙트월드코리아가 설립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 삼성동 인근 사무실에 퍼펙트월드코리아가 위치해 있으며 국내 사업을 개진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퍼펙트월드 측은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