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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개발자 4명 중 1명 '언리얼엔진4' 쓴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4가 지난해 멤버십 라이선스 출시 후 국내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발자들을 위한 업데이트, 샘플 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에픽게임스코리아(대표 박성철)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언리얼엔진4 멤버십 라이선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 의미있는 기록을 발표했다.

에픽게임스는 지난해 3월 '모두의 언리얼엔진4'라는 슬로건 아래 월 19달러, 게임 출시 후 수익의 5% 로열티의 요금으로 소스코드를 포함한 언리얼엔진4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라이선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년간 언리얼엔진4를 사용하고 있는 개발자 수는 국내에서만 5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박성철 대표는 "게임백서에 보면 국내 게임개발자가 2만 명인데, 4명 중 1명은 언리얼엔진4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비영어권 국가 중 가장 많은 사용자가 언리얼엔진4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권 국가를 포함하면 전세계 6위다.

이 같은 한국에서의 성과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더불어 다양한 샘플게임 및 튜토리얼 비디오 제공,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글화 등이 한 몫을 했다. 또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한국 전용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에픽게임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언리얼엔진4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언리얼엔진이 사용되지 않는 대표적 장르였던 격투게임에서도 이제 언리얼엔진4로 개발되고 있는 것. '스트리트파이터', '철권', '모탈컴뱃' 등 세계적인 격투게임의 최신작이 모두 언리얼엔진4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개발사와 대형 게임업체 모두 동등한 기술 사용 기회를 제공하면서 인디게임사들의 게임도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뽐내고 있다.

◆언리얼엔진4 전면 무료화

지난주 GDC 2015에서 에픽게임스는 언리얼엔진4의 완전 무료화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언리얼엔진4의 최신 기능과 툴셋, 소스코드, 업데이트 등을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언리얼엔진4를 이용해 개발한 프로젝트의 분기별 매출액이 3000달러를 넘을 경우 5%의 로열티만 에픽게임스에 지불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박성철 대표는 "누구나 언리얼엔진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간 대규모 회사들만 접근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하고 편리한 엔진을 소스코드까지 개개인에게도 제약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게 에픽게임스의 신념"이라고 무료화 배경을 전했다.

5%의 로열티는 '여러분의 성공이 에픽의 성공'이라는 설명이다. 에픽게임스는 정직한 비즈니스모델 도입을 위해 끊임 없는 무료 업데이트와 개발자에 대한 지원 체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5000 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 무상으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언리얼 데브 그랜트'도 준비했다. 박성철 대표는 "비주류 장르 게임의 경우 투자자를 찾기 힘들다"면서 "남들이 하지 않는 장르에 도전을 하면 선정이 더 잘 될 수 있다"고 팁을 전했다.

또 김형태 일러스트레이터의 AAA급 캐릭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언리얼 트윈스' 등 개발자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에픽게임스는 게임 외 분야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건축, 시뮬레이션, 시각화 프로젝트 등에서는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박성철 대표는 "개발자분들이 언리얼엔진4 무료 소식에 보여주신 폭발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에서 전세계 개발사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작품이 태어날 수 있도록 에픽게임스코리아 역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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