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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의사소통 장애 돕는 '나의AAC' 어떻게 사용할까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
"신이 인간에게 받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가 '말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의사 소통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데 대부분의 발달장애인들이 이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가 '나의AAC'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한 말이다. 휴머니즘에서 출발했다는 '나의AAC' 프로젝트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됐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이 24일 엔씨R&D센터에서 무료 배포를 발표한 '나의AAC' 앱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힘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대체 수단이다.

'나의AAC'는 기본적으로 상징을 담은 이미지와 음성을 통해 발달장애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자주 겪게 되는 상황들을 상징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고 이를 활용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자폐나 지적 장애의 경우 텍스트보다 그림이,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이 앱은 기초, 아동, 일반의 세 가지 버전으로 개발돼 장애 단계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슈] 의사소통 장애 돕는 '나의AAC' 어떻게 사용할까

우선 '나의AAC' 기초 버전은 AAC를 처음 접하거나 장애의 정도가 매우 심한 중도중복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예·아니오, 좋아요, 싫어요 등 최소한의 선택으로 기본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버전이다 ▲ 선택·말하기 ▲ 보고 말하기 ▲ 듣고 말하기 ▲ 이야기 만들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메뉴를 선택하면 다른 버전에 비해 단순화된 이미지들로 일차적인 의사소통을 도우며 반복 학습 교육 기능이 메인이 된다.

아동 버전의 소통 구현 모습
아동 버전의 소통 구현 모습

아동 버전은 복합적 의사소통 요구를 가진 저학년 장애 아동들이 자주 겪는 상황을 300여개의 상징으로 구성하고 상징을 선택해 낱말형 또는 상징에 상징을 더한 문장형으로 의사표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기본적인 대화와 의사 소통을 위한 '말하기', 평소 자주 접하는 상황을 체크해 빠르게 표현할 수 있는 '자주 쓰는 말', 교육과 긴 문장 소통을 위한 '이야기 만들기', 하고 싶은 말을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들과 보다 고급화된 기능인 사용자 선택 기능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상징+상징으로 간단한 의사 소통을 이루는데 '물'을 선택한 뒤 '주세요', '먹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갖고 싶어요' 등의 선택지에서 선택하는 식이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찍은 사진에 직접 녹음한 음성으로 상징을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으로 보호자가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보다 수월한 의사 소통 영역 확장을 유도하기도 한다.

일반 버전은 문장 예측 기능을 갖춰 선택한 상징 뒤에 올 문장을 예측하여 보여준다
일반 버전은 문장 예측 기능을 갖춰 선택한 상징 뒤에 올 문장을 예측하여 보여준다

끝으로 복합적 의사소통 요구를 가진 성인이나 AAC로 의사소통을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버전은 950여 개의 상징을 통해 ▲상징으로 말하기 ▲ 문자로 말하기 ▲ 이야기 만들기 등의 기능을 구현한다. 보다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 버전에서는 여러 상징들을 배치하고 선택해 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각 버전들은 상징 제시 방식이 다르다. 기초 버전이 단편적인 양자 택일 방식으로 하나의 상징에 대해 부정과 긍정만으로 소통을 이룬다면 아동버전은 상징+상징으로 간단한 문장을 통해 의사표현을 지원한다.

이 같은 세분화는 지난 해 발표했던 '나의첫AAC'에서 얻은 발달장애인들의 장애정도가 개인별로 크게 차이나 30명 중 5명 정도만이 기본 버전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수용한 결과다.

이재성 전무는 "AAC가 많이 보급된 서구권의 경우 의사소통 장애를 돕는 여러 기술 중 가장 긍정받은 것이 AAC"라고 AAC가 검증된 대체 수단임을 전하며 "어릴 때 많은 부모들이 곧 말문이 트일 것이라고 생각해 기다리다가 늦고 마는 경우가 많다. 어릴적부터 AAC를 사용하면 본인이 말을 하는 수준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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