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RPG 장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레이븐 with NAVER'를 비롯해 '뮤오리진', '이데아', '히트' 등 굵직한 RPG들이 출시되면서 시장을 후끈 달궜다. 또 지속력은 약했지만 중국산 RPG들의 깜짝 흥행도 있었고, 최근에는 '더킹오브파이터즈98UM온라인 for Kakao'가 구글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인기가 사그라드는 듯 했던 '도탑전기'류 RPG 명맥을 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 상위권에서 'for Kakao' 게임이 상당히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초부터 국내 시장에 강하게 불어닥친 '탈카카오' 바람은 시나브로 강해졌고, 내년에는 이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영원한 제왕은 없다…구글 매출 상위권 RPG 각축전
지난해는 '클래시오브클랜' 천하였다. 2014년 하반기 내내 '클래시오브클랜'은 매출 1위를 내달리며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클래시오브클랜'의 아성은 좀처럼 무너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슈] 2015 모바일게임 시장 키워드 셋 'RPG·IP·탈카카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21717295335589_20151217173132dgame_1.jpg&nmt=26)
3월 12일 출시된 '레이븐'은 5일만에 구글-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그리고 '레이븐' 독주체제가 한동안 이어지다 '뮤오리진'이 5월 매출 선두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레이븐'이 다시 매출 정상에 올랐고, '뮤오리진', '세븐나이츠' 등 RPG들간의 치열한 선두 쟁탈전이 펼쳐졌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다 10월 들어 '레이븐'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11월 '이데아'와 '히트'가 출시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이데아'가 출시 3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넥슨의 '히트'가 출시 하루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올해는 매출 왕좌의 주인이 상당히 자주 바뀌었다. 2014년 '클래시오브클랜'의 독주를 감안하면 매출 경쟁이 한층 심화된 셈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 RPG의 영향력이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좋은 IP = 매출↑' 공식 성립?
2015년은 IP의 중요성이 대두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유명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상당히 많은 유명 IP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슈] 2015 모바일게임 시장 키워드 셋 'RPG·IP·탈카카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21717295335589_20151217173133dgame_2.jpg&nmt=26)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게임은 웹젠의 '뮤오리진'이다. 중국에서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뮤오리진'은 한국에서도 IP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뮤온라인'의 향수를 자극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뮤오리진'은 꾸준히 매출 TOP5를 유지하면서 '뮤' IP의 힘을 입증했다.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은 웹툰 IP로 만든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구글 매출 10위를 돌파했다.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반영해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를 SD화 시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 또 '갓오브하이스쿨'은 iOS 버전 출시 후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캐주얼 장르에도 IP 열풍이 불었다. 올 여름 루노게임즈가 선보인 '디즈니틀린그림찾기'는 PRG 일색이던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반향을 일으켰다. '알라딘', '인어공주', '겨울왕국' 등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와 틀린그림찾기라는 손쉬운 룰을 결합한 '디즈니틀린그림찾기'는 출시되자마자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구글 매출 16위까지 올라갔다.
![[이슈] 2015 모바일게임 시장 키워드 셋 'RPG·IP·탈카카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121717295335589_20151217173133_3.jpg&nmt=26)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팝'도 빼놓을 수 없다. 국민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카카오 프렌즈' IP로 만든 첫 번째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은 8월 출시 후 약 2주만에 매출 TOP10에 진입했고, 이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면서 올해 출시된 캐주얼 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애니팡' IP도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효과를 봤다. 9월 출시된 '상하이애니팡 for Kakao'는 게임이 혹평을 받으면서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17일 기준 39위까지 올라왔다. 또 '애니팡맞고 for Kakao'도 매출 43위로,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지만 12월 4종의 카톡 맞고가 출시됐고 그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 50위권 내에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IP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매출 TOP20, 카카오 게임 급감
2014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 뒤에는 모두 'for Kakao'가 붙어있었다. '클래시오브클랜', '피파온라인3',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 정도를 제외하면 10위 내 게임 모두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들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조금씩 탈 카카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성과는 미미했지만 움직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레이븐'이 'for Kakao' 대신 'with NAVER'를 달고 나와 대박을 터트리면서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비록 네이버 플랫폼으로 대박을 낸 게임은 '레이븐'이 유일하지만.
어쨌든 '레이븐' 이후 출시되는 굵직한 신작들은 대부분 자체 서비스를 택했다. '캔디크러쉬사가'로 유명한 킹은 신작 '캔디크러쉬소다'를 카카오 플랫폼으로 내지 않았다. 또 '캔디크러쉬사가'의 카카오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체 서비스로 돌렸다.
'뮤오리진', '도미네이션즈', '이데아', '히트', '갓오브하이스쿨' 등 많은 기대작들이 'for Kakao'를 떼고 나오면서 고착화 됐던 구글 매출 TOP10 리스트도 물갈이가 됐다. TOP20까지 범위를 넓히면 카카오 게임들이 설자리는 더 줄어든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