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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언리얼 엔진4, VR에디터·시퀀서 장착…'신세계' 열렸다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4가 진화했다. 차세대 시네마틱 제작 툴 '시퀀서'로 트레일러 제작이 훨씬 더 편해졌고, VR 기기를 쓰고 플레이어 관점에서 개발을 할 수 있는 'VR 에디터'가 새롭게 탑재된 것.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언리얼 엔진4는 올해 더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25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성과 및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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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VR 에디터'는 간단히 말해 VR 안에서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툴이다. 기존 제작 툴에서 VR 버튼을 클릭하면 화면이 VR 모드로 바뀐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오큘러스 터치로 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에픽게임스코리아 신광섭 차장은 GDC 2016에서 선보인 최신 기술을 직접 시연하면서 "내가 플레이어일 때 어떤 느낌일지 체험하면서 만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닌자씨오리와 협업을 통해 '헬블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애니메이션 데모도 선보였다. GDC 2016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헬블레이드' 영상은 실시간으로 연기하는 모션 캡처 배우의 얼굴 표정 하나 하나가 게임 속 주인공에게 그대로 적용, 언리얼 엔진으로 실시간 스트리밍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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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화, 단편 영상, 트레일러 등의 제작을 위한 새로운 시네마틱툴 '시퀀서'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마티네'를 대체하는 '시퀀서'는 루카스 아츠 출신의 시네마틱툴 제작 엔지니어가 리딩해서 제작됐다. 영화나 TV에서 사용하는 샷 중심의 작업 방식을 채택, 트레일러 제작이 훨씬 쉬워졌다.

에픽게임스는 2016년 모바일, 비게임분야, VR, 언리얼 엔진4 교육 등에 주력한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모바일 분야에서 벌칸(Vulkan) API를 통해 초고품질 콘텐츠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MWC 2016에서 삼섬과 협업, 게임엔진 최초로 벌칸 AIP를 지원하는 '프로토스타'를 선보인 바 있다. '벌칸 AIP'는 기존 'OpenGL ES' 보다 처리능력이 4배 더 빠르다.

VR 분야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GDC VR 라운지 총 12개 작품과 오큘러스 론칭 30종 중 14개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개발됐다. VR 개발의 중심에 언리얼 엔진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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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픽게임스는 넓어진 국내 언리얼 엔진 개발자 층을 좀 더 세분화하고, 난이도별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한 번도 언리얼 엔진을 다뤄보지 않은 개발자들을 위한 '시작해요 언리얼'을 신설하는 등 언리얼 서밋에서 더 많은 신경을 쓸 계획이다.

박성철 대표는 "무료화 선언 이후 모바일 게임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며, 동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첨단기술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개발자분들을 위한 언리얼 엔진 기술 개발과 함께 '파라곤'을 비롯, 다양한 게임들을 최고의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언리얼 엔진4는 지난해 무료화 이후 전세계 150만 명의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을 선택했으며, 국내 언리얼 엔진 개발자의 수도 4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개발사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액션스퀘어, 넷게임즈, 엑스엘게임즈, 조이시티, 스튜디오지나인, 도톰치게임즈 등 대형 업체부터 인디 개발사까지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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