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대표 송병준)은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신작발표회 '®PG the NEXT'를 열고 신작 6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은 모두 RPG로 기존 유명 IP로 개발된 작품 게임 3종과 게임빌 자체 개발작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게임빌은 오늘 공개한 신작 6종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이 게임들은 모두 RPG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게임빌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이 오랜만에 개최한 기자간담회이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 6종을 소개한 자리인 만큼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이슈] 게임빌, RPG로 글로벌 뚫는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83012492230604_20160830125011dgame_1.jpg&nmt=26)
해외 게임 시장에서 RPG가 대세라고 볼순 없고, 요구되는 폰 스펙도 높아 보이는데.
김종완=내부적으로 준비중인 다른 장르 게임도 있다. RPG로 전략을 잡았다기 보다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르가 RPG라고 보고 있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드릴 예정이다. 동남아 등의 저사양 폰 점유율이 높은 시장에서도 충분히 진출 가능한 전략을 짜고 있다.
하이브를 신작 6종에서도 적용할 것인지.
김종완=할 것이다.
중국 시장 판호 관련해 대처 방안이 있을지?
김종완=수시로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정된 것은 없다.
게임 6종을 발표했는데 어떤 순서로 론칭할 것인지?
김종완='나인하츠' 3분기 예정돼 있고 '데빌리언'이 4분기다. '워오브크라운' 내년 1분기, 'A.C.E'도 내년 1분기, '로열블러드'는 내년 3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도 내년 1분기다.
'로얄블러드'의 엔진은?
장용호='유니티' 엔진이 맞다. 유니티 본사와 협업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SRPG '워오브크라운'은 방향과 고저차를 채택한 점이 특이하다. 다른 게임들은 이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가 힘들어했던 것으로 아는데.
김병기=다른 SRPG도 다양한 전략적인 부분을 표방하지만 모바일에 맞을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잇다. '로얄블러드'는 심플, 패스트, 택틱스의 3요소를 강조해서 개발했다.
각 게임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국가를 밝힐 수 있는지?
김종완=게임별로 특정 국가를 타기팅하고 있지는 않다. 모두 글로벌 서비스를 할 것이다. '워오브크라운'의 경우 일본에서 잘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별히 일본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힘든 무역과 채집을 강조했는데 어떻게 구현했는지?
길우정=무역과 경제활동을 모두 모바일로 담을 수는 없고, 재해석해 심플한 버전으로 구현했다. 잘 시도되지 않던 부분이라 심플하게 기본 재미는 살려서 공개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경험해보실 수 있을 것이다.
'데빌리언'의 경우 온라인 원작이 흥행하지는 못했는데, 이름을 계승하는데 거부감은 없었나.
박원희=북미, 유럽에는 '데빌리언 온라인'이 꽤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도 테스트를 많이 했다. 아이디어 자체가 '데빌리언'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랜덤박스가 적용된 게임이 있는지 그 비중이 어느 정도 인지?
김종완=아직 BM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6종 신작 중 랜덤박스가 들어간 게임도 있다. 협회의 자율규제 가이드 라인에 최대한 맞춰 서비스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선정성이 구현된 게임이 있어 보이는데.
김종완=구글에서도 이슈가 된 것으로 안다. 최근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수정하기도 했다. 구글, 애플, 국가 등의 정책에 맞춰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겟다.
'로얄블러드'를 소개할 때 2012년 부터 개발했다고 하는데, 아직 출시가 1년 가량 남은 이유가 궁금하다.
장용호=개발은 2015년부터 시작했고 이제 1년 5개월 정도 됐다. 남은 기간 잘 만들어 성공시키도록 하겠다.
게임빌의 외부활동이 적었는데, 앞으로 지스타나 해외 게임쇼 등 대외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지?
김종완=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지스타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외부 행사를 활발하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행사를 최대한 자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내 시장의 RPG는 포화 상태라고 할 정도인데 오늘 발표된 신작들 모두 RPG다.
송재준=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국내처럼 RPG가 포화상태는 아니다. 북미 톱10에 있는 게임 중 RPG는 '서머너즈워'가 유일할 정도다. 한국 개발사의 앞선 RPG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능력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집중한다면 세계 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내 액션 RPG는 '히트' 이후 고착화 됐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액션 RPG가 설 자리가 없다. '데빌리언'의 장르를 굳이 액션 RPG로 택한 이유는?
김종완=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것은 맞다. '데빌리언'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 국내 상위권 액션 RPG 보다 차별화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서구 쪽에서의 성공을 생각하고 있다.
박원희='데빌리언'은 한국에서 익숙한 형태의 게임이다. 일단 전 세계 게임빌 지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최근에는 북미 CBT를 진행했는데 깜짝 놀랄 정도의 지표를 받았다. 게임빌과 손 맞춰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기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장르와 전투 방식, 캐릭터 성장 모두 좀 낯선데 구체적인 플레이 방식을 설명해달라.
길우정=기본적으로 쿼터뷰 방식의 시점을 갖추고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성장방식 중 하나로 간단한 경제활동이 추가된다. PC판은 방대한 양의 경제활동이 있지만 이 중 몇개를 추려서 업데이트해 이용자 반응을 보고 반응이 좋으면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반응이 좋은 쪽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6개 작품 모두가 중세 판타지 풍인데 유사한 게임의 연속이라는 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 차별화가 가능할지?
김종완=소개해드린 6종이 모두 중세 판타지인 것은 사실이다. 그간 게임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중세 판타지 풍의 게임이 성공하고 SF 장르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중세 판타지여야만 한다고 했던 것은 아니고 퍼블리싱을 하고 보니 중세 판타지였다. 6개 게임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차별화 포인트는 있다고 본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