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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中, VPN 서비스 전면 금지…'작업장' 사라질까?

[이슈] 中, VPN 서비스 전면 금지…'작업장' 사라질까?
중국이 대대적으로 VPN 서비스를 폐쇄시키는 등 인터넷 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VPN(가상사설망서비스)으로 국내 서버에 접속하는 '작업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국 뉴스포털 봉황망(ifeng.com)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마켓의 VPN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그동안 중국 이용자들은 VPN 서비스 업체를 통해 중국 당국의 인터넷 감시망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및 국내 게임 서버에 접속해왔다. 국내 게임 서버는 '만리방화벽'으로 차단돼 있지는 않지만 국내 게임업체에서 중국 IP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VPN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 이를 활용해 국내 서버에 접속하는 '작업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 작업 반복을 통해 게임 내 재화를 생산해 판매하는 '작업장'은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인건비와 유지비가 싼 중국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VPN 서비스를 활용해 국내 서버에 접속하고 있기 때문.

중국 내 유명 VPN 업체 그린VPN은 "감독 당국으로부터의 통고에 따라 7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으며 슈퍼VPN의 경우에도 지난 주말 동안 스마트폰에서 VPN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 VPN 서비스 중단은 예견된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 1월22일 중화인민공화국공업과정보화부(공신부)는 내년 3월31일까지 전국의 정보통신망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규제하겠다고 공지하고 단속에 나서, 이후 VPN 서비스 업체 여러 곳이 폐쇄 명령을 받았다.

당시 공신부는 다양한 위법사례들을 나열하며 그 중 "전신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스스로 혹은 회선 임대(VPN포함) 등 다른 방식을 포함해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행위를 불허한다"며 "사용자들은 이를 내부 사무 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정부의 허가없이 국경을 넘어 다른 데이터센터 혹은 플랫폼과 경영 활동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말해 VPN도 규제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번 VPN 서비스 중단이 '작업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VPN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차단을 우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VPN 서비스 중단만으로는 '작업장'이 사라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희망적인 관측"이라며 "다만 이번 조치로 '작업장'이 타격을 입을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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