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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승래 의원, 게임 실무자 소리 듣는 정책간담회 개최

[이슈] 조승래 의원, 게임 실무자 소리 듣는 정책간담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래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새정부 게임생태계 상생발전을 위한 게임정책 간담회'를 열고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실무자의 입장에서 토론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게임인연대, 게임개발자연대,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모임, 녹색소비자연대,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게이미피케이션포럼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다양한 게임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다.

첫 발의를 맡은 김정태 교수는 "게임을 여가로 취급하고 폄하하는 시각을 부지런히 바로잡아야한다"며 "청소년 비행 등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게임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에서도 이런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게이머들의 자존감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조 원대의 규모로 성장한 게임 산업은 도약기와 성장기를 넘어 그 다음인 완숙기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2009년 콘진원 통합 이후 사라진 '게임의 본질'을 찾는 게임전담부서 역량을 강화하고 업계와 사회 모두가 납득할만한 게임정책을 수립하고 지휘 감독한 게임 이해도가 높은 정책담당관을 보강하는게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규 스타트업에 치중된 지금의 지원책에서 벗어나 각 게임 개발 단계별 지원과 게임 업계의 '허리'에 해당하는 개발사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실패를 자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패자부활' 지원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인디 게임 개발사와 교육에 포커스를 맞춘 발제를 준비한 인디라! 인디게임개발자 모임 김성완 대표는 먼저 게임 업계의 양극화를 지적했다. 온라인게임 위주였던 국내 게임 업계가 모바일게임으로 주류가 바뀌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고 시장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특히 소비자의 질과 층이 바뀌며 어느 때보다 게임 자체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마케팅 비용이 커지게 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됐다는 설명이다. 막대한 마케팅 자본을 가진 업체는 유리하지만 인디 게임사 등의 소규모 개발사는 생존이 더 힘들어져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것. 이런 상황이 지속되며 게이머들도 양극화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게임의 양산화에 질려 국산 게임은 하지 않겠다는 이용자까지 나타날 정도"라며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산업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주류 게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신선하고 창의성 넘치는 게임을 공급하는게 중요하며 독립성을 유지하려다보니 시장성에서 거리가 있는게 사실이라 이런 게임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인디 게임 자체가 덩치가 크지 않다보니 소액으로도 큰 도움이 되기에 시장과 무관한 보상이 주어지는 형태의 지원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모전 등의 방식으로 지원을 진행하면 도전 의식과 보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인디 게임 시장에서는 현 게임 심의 제도가 심의 비용이 크게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궁극적으로는 자율 심의를 추구하지만 심의 절차를 간소화, 자동화해 비용도 크게 낮춰 장벽을 낮추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확산되고 있는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해외의 경우 인디 게임 전문 퍼블리셔가 존재해 최대한 인디 게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며 서비스를 돕는 형태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표는 "국내도 성공한 인디 게임 업체가 이런 역할을 하려고 시도 중이지만 자본력이 약해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슈] 조승래 의원, 게임 실무자 소리 듣는 정책간담회 개최

조승래 의원은 "실제 법안에 실무자들의 이야기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게임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의미로 이번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며 "게임 생태계를 위해 첫 걸음을 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간담회로 당장의 결론을 얻을 순 없겠지만 게임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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