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일(미국 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정고용주택국(이하 DFEH)으로부터 여성 직원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지속적인 성희롱 혐의로 피소됐다. DFEH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체 직원 중 20%에 달하는 여성 직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인사 전반에서 불이익을 겪었으며, 남성 직원들이 음담패설을 일삼고 회사 여직원의 누드 사진을 돌려봐 당사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성희롱이 회사에 만연해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해당 소송에 대해 "왜곡이거나 거짓"이라며 "가치 없고 무책임한 소송"이라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나 전현직 임직원들의 관련 증언이 이어지며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 측의 법적 조치와 우려스러운 공식 대응 앞에서 우리는 경영진이 직원들의 안전을 회사 이익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많은 전현직 직원들이 괴롭힘과 학대에 대한 경험을 말하는 것을 보면서 '가치 없고 무책임한 소송'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현직 직원들은 문제의 발언을 한 회사 고위 임원 프란시스 타운젠드의 사임을 촉구했으며, 직원들이 안전한 발언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학대나 괴롭힘을 경험한 친구, 팀원, 동료와 함께 서 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가 모두가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직장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