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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인기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日 내수용으로 전락하나

코나미, 성적 부진 'e풋볼 2022'에 J리그 라이선스 추가
해외 언론 비판에도 일본 평가는 준수…내수 시장 집중 전략으로 해석돼


코나미 축구게임 'e풋볼 2022'에 새롭게 추가된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 선수들.
코나미 축구게임 'e풋볼 2022'에 새롭게 추가된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 선수들.
한때 글로벌 축구게임 시장을 호령하던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이 일본 내수용 게임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이름을 바꾼 신작 'e풋볼 2022' 출시 후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반전의 카드로 내세운 업데이트 반응마저 신통치 않기 때문. 이같은 상황에서 코나미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라이선스를 게임에 도입해 일본 내수 시장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나미는 지난 14일 'e풋볼 2002'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코나미는 업데이트를 통해 물리 엔진 개선과 함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J2리그, 미국의 MLS 등의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반응은 좋지 않다. 물리 엔진을 개편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골 네트 움직임 등 부족한 부분이 지적되고 있는 것. 신규 라이선스 도입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더욱 부정적이다. 일본과 미국 프로축구는 축구 본고장 유럽은 물론, 남미 프로리그와 비교해도 수준이 떨어진다. 간혹 유럽 무대서 활약하던 유명 선수들이 일본과 미국에서 뛰기도 하지만 전성기를 지난 뒤 은퇴 수순을 밟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코나미의 J리그 라이선스 추가가 글로벌 축구게임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가 일본 내수 시장에 주력하려는 코나미의 전략으로 해석하는 이들마저 나오고 있다. 코나미는 EA '피파' 시리즈와의 라이선스 경쟁에서 줄곧 열세를 보여왔다.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라이선스 경쟁이 어렵다면 J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해 내수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나미의 'e풋볼'은 해외서 혹평(메타크리틱 기준 전문가 평점 29점(100점 만점), 이용자 평점 0.9점(10점 만점))을 받는 와중에도 일본 '패미통'에서 출시 당시 34점(4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일본에서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성향까지 감안하면 J리그 라이선스 추가가 'e풋볼 2022'의 일본에서의 인기 확산에 큰 힘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전 세계 축구게임 시장을 주도하던 코나미의 신작 'e풋볼 2022'가 J리그 라이선스와 함께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윤식 수습기자 (skywalker@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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