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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 "韓 게임사의 약점은 시나리오"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이 국내 게임산업의 약점으로 시나리오 부문을 꼽았다. 오늘날 콘솔 게임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국내 게임사들이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14일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을 만나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이 학회장의 견해를 비롯해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의 문제점, 한국게임정책학회의 앞으로의 행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홍 학회장은 국내 게임 시장 발전을 위해 게임사들이 시나리오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게임사들이 규모 확장에만 신경쓰면서 비교적 스토리에 대한 노력을 등한시했다"며, "콘솔 게임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IP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탄탄한 스토리에 힘 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재홍 학회장은 국내 게임업계가 스토리 부분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대학에서 종합문화연구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2001년부터 게임시나리오창작학과를 개설해 게임 스토리 분야의 인재 양성에 힘썼다. 당시에는 게임 시나리오에 대한 별도의 자료가 없어서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나눠 하나하나 연구를 진행했고, 2004년 연구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게임시나리오 작법론'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게임의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게임 시장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게임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오늘날, 적지 않은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IP의 콘솔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매력적이고 탄탄한 시나리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터뷰]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 "韓 게임사의 약점은 시나리오"
이재홍 학회장은 "지금까지는 다소 관심이 적었지만 앞으로는 시나리오를 위해 투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콘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역량이 출중한 기획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내 게임사들도 스토리 작가 섭외, 시나리오 공모전 등을 통해 좋은 서사를 갖춘 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발표한 '게임산업 종합 진흥계획'에 나타난 콘솔 게임 진흥 정책에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콘솔 게임을 핵심으로 내세웠음에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나, 탄탄한 시장 구조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콘솔 게임사에 대한 인력, 정보 등이 모두 부족할 뿐 아니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또한 생태계 기반을 닦기 위해 콘솔 플랫폼사, 연구진 교류 등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콘솔 게임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회사들의 전략이나 입문 가이드를 전문 컨퍼런스, 세미나 등을 통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콘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년 간의 연계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정부가 진정 게임산업 진흥의 답이 콘솔 게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재홍 학회장은 한국게임정책학회의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학회장을 연임하게 되면서 이전 정책 중심의 활동에서 학술 단체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한국게임정책학회는 앞으로 춘계, 추계 학술대회를 반드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게임산업 정책 연합 워크샵'과 춘계 학술대회, 하반기 '지스타' 공동 세미나와 추계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게임산업 현안들을 짚을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재홍 학회장은 "건전한 게임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부 정책에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게임산업 발전과 좋은 게임 개발을 위해 발 벗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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