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3일(미국 서부 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 중인 '블리즈컨 2026' 현장에서 조해나 패리스 사장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 2일차 인터뷰에 참석한 패리스 사장은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달라진 블리자드의 개발 방식과 향후 방향, IP 확장 전략,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소통 등에 대해 설명했다.
패리스 사장은 "이러한 변화에는 개발 과정과 이용자와의 소통 방식 변화가 함께 반영됐다"며 "높은 품질의 게임을 만들고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여러 조직이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게임이 특정 연도에 출시된다고 말한다면 실제로 그해에 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큰 야망과 목표를 날짜와 함께 제시하고 이를 지켜내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출시 일정 공개가 개발팀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패리스 사장은 "개발팀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발팀이 자신 있게 일정을 받아들이고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패리스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조직 변화가 있다. 패리스 사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팀들이 함께 깊이 논의하고 준비하면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개발팀이 더 큰 창의적 목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구하면서도 이를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과 미래의 신작을 함께 바라보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패리스 사장은 "지금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이 이용자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하는 동시에 앞으로 몇 년 뒤 이용자들이 블리자드에서 무엇을 보고 싶어 할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기존 IP에만 머무르지 않고 블리자드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 IP를 다른 매체와 장르로 확장하는 작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패리스 사장은 "'디아블로'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팀과 파트너들이 IP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팬과 이용자를 블리자드의 IP로 이끌 수 있다"며 "관련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적극 논의하고 있으며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블리즈컨'은 이러한 변화와 미래 방향을 직접 보여주는 자리였다. 올해 35주년을 맞은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0주년, '오버워치' 10주년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기념비적인 해를 맞았다. 패리스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이용자들이 다시 모이는 순간을 강력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각 개발팀이 이를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블리즈컨'의 향후 개최 주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매년 개최할 경우 대규모 발표를 준비하는 개발팀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패리스 사장은 "'블리즈컨'을 열 때는 많은 공개와 발표,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득 담아야 한다"며 "이용자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찾아오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거나 그 이상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행사 이후 이어지는 이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 역시 블리자드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다. 패리스 사장은 "사람들이 우리가 발표한 것에 대해 느낀 점을 공유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대화가 우리를 더 나아지고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커뮤니티와 미디어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것도 변화의 한 축이다. 패리스 사장은 "미디어 측면에서 우선순위로 둔 것은 글로벌 마인드셋"이라며 "게임을 특정 지역에 국한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와 미디어가 어떻게 게임을 경험하고 전달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조직 간 협력을 강화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패리스 사장은 "직원들이 블리자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는지가 중요하다"며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대화, 그리고 중요한 목표를 두고 여러 조직이 협력하는 방식이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귀를 기울이고 팀들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