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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3개월새 25종 종료…'안되면 접자' 풍토

온라인게임 3개월새 25종 종료…'안되면 접자' 풍토
국내 게임업체가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 다수가 비인기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채널링 서비스 계약을 해지한다. 새해로 접어든지 불과 3개월 만에 25종에 달하는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폐지된다. 유명 업체를 제외한 소규모 개발업체의 게임이 더해지면 최소 30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월 22일 '트리니티2'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5월까지 총 5종의 게임을 정리한다. FPS 게임 '디젤온라인'은 3월 19일에 종료됐고,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는 3월 31일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5월에는 '배틀필드온라인'과 '레이시티'가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여파가 게임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CJ E&M 넷마블은 4월까지 총 7종의 게임을 종료한다. 지난 2월 '완미세계', '미스터CEO' 등 웹게임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3월 중 '좀비온라인'과 '서유기전'의 모든 서비스도 접는다는 계획이다. 또 4월에는 '블러디헌터'와 '칠용전설', '리프트' 등의 서비스를 정리한다. 넷마블측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함께' 시리즈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명인장기 외 3종의 웹보드 게임을 정리한 뒤 3월 27일 웹게임 '골든랜드'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밖에도 KTH는 '적벽'과 '십이지천2'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며, 다음(카르테, PK온라인), 웹젠(메틴2), 그라비티(라그나로크길드마스터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쯔바이온라인), 엠게임(신마전설), 넥슨(SD삼국지) 등이 비인기 게임들의 서비스를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게임업체가 PC 기반 게임의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모바일게임 약진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운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인기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경우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부담이 따른다"며 "특히 비인기 게임들의 경우 서비스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게임 트렌드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단계"라며 "버릴 것은 버리고 얻을 것은 얻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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