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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피처폰 인증기 서비스 종료… 스마트폰 사라?

블리자드 피처폰 인증기 서비스 종료… 스마트폰 사라?
◇블리자드가 피처폰용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를 중단했다(이미지출처=블리자드 홈페이지 캡처)

"피처폰 이용자는 무슨 죄?"

블리자드의 배틀넷 보안 정책에 잡음이 일고 있다. 피처폰 이용자를 차별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처폰 전용 배틀넷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를 일괄 종료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인증기란 계정 도용을 예방하기 위해 계정에 추가적인 보안 단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기본적인 계정 정보 외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여덞 자리 숫자의 인증기 번호를 입력해야 로그인이 완료되기 때문에 계정 해킹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이번 결정에 따라 피처폰 이용자들은 신규 인증기 다운로드는 물론 기존에 설치된 인증기 역시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하루아침에 계정 보안의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된 것. 기존 피처폰 이용자들이 인증기를 계속해서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거나 7000원 상당의 배틀넷 전용 인증기를 별도 구입해야 한다.

더구나 현재 피처폰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를 이용한 계정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 인증기 및 배틀넷 전용 인증기 등 타 보안 수단이 등록되지 않는 이상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배틀넷 홈페이지에서는 "핸드폰 바꾸거나 인증기를 강제로 사라는건데 말이 됩니까. 인증기없이 그냥 하다가 해킹당하면 책임져 주는 거예요?"(로드오브오크), "왜 피처폰 서비스를 중지하는지 근거가 궁금합니다"(천둥의날개), "게임 하나 하려고 멀쩡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라고 하는건가"(손석형) 등 블리자드의 이번 정책에 반발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이번 피처폰 전용 모바일 인증기 서비스 종료가 본사측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여건상 본사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피처폰 이용자들은 가급적 별도 판매되는 인증기 이용을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이 최근 발표한 '이동통신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피처폰 이용자 비율은 전체 중 23%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67% 수준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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