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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다음카카오, 스타트업 생존 돕는다…다양한 지원 정책 '눈길'

[이슈] 다음카카오, 스타트업 생존 돕는다…다양한 지원 정책 '눈길'
중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에게 카카오 플랫폼이 여전히 유효한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즈니틀린그림찾기 for Kakao'가 카카오 플랫폼의 흥행력을 재입증 했다. 다음카카오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루노소프트가 개발한 '디즈니틀린그림찾기'는 27일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22위에 올라있다. 이 게임은 출시 2주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3주차에 100만, 4주차에 18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현재 양대 마켓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겨울왕국' 등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틀린그림찾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한 이 게임은 젊은 층은 물론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다음카카오와 루노소프트에 따르면 하루 순수 이용자수는 50만 명에 이르며, 이용자 재방문률과 잔존율 등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출시 직후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린 '디즈니틀린그림찾기 for Kakao'(자료=앱애니).
출시 직후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린 '디즈니틀린그림찾기 for Kakao'(자료=앱애니).

◆중소기업 지원책 '효과있네'

이 같은 '디즈니틀린그림찾기'의 성과의 배경에는 다음카카오의 지원 사격이 크게 작용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게임하기 상단 배너, 추천 신작,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 추천앱 등에 '디즈니틀린그림찾기'를 올려 노출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카카오게임하기 사전예약 프로그램을 약 2주간 제공했다. 사전예약자 전원에게 지급하는 이모티콘도 제작 및 제공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성 이용자를 모집했고, 게임 활성화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했다는 게 다음카카오 측 설명이다.

웹툰 프로모션도 '디즈니틀린그림찾기'의 초반 흥행에 힘을 실어줬다. 웹툰 페이지 내에서 '디즈니틀린그림찾기'를 다운 받으면 웹툰 구독 쿠폰을 증정하는 이 프로모션은 추가 이용자 확보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카카오 플랫폼 파워를 통한 신규 이용자 및 바이럴 확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매일 약 100만 명이 '디즈니틀린그림찾기' 메시지를 수신하고 있으며, 초대 메시지를 통한 가입자도 매일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한동안 게임 않던 주부, 여성층 유입

'디즈니틀린그림찾기'는 최근 출시된 'for Kakao' 게임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디즈니틀린그림찾기'에는 게임을 한동안 하지 않던 주부나 여성층, 라이트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RPG가 대세인 상황에서 '디즈니틀린그림찾기'가 캐주얼 게임의 인기에 앞장서는 한편 카카오 플랫폼의 흥행력을 재입증한 것.

'디즈니틀린그림찾기'의 개발사 루노소프트 김복남 대표는 "우리는 중소개발사인 만큼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다음카카오의 초기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게임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복남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복남 루노소프트 대표.
김복남 루노소프트 대표.

Q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가 양대 마켓 통산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소감은.

먼저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에 애정을 듬뿍 보내주신 이용자들 그리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주신 디즈니와 다음카카오측에 감사 드린다. 출시 후 2개월만에 350만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는등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지금은 얼떨떨하기도 하고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좋은 라이브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만족시켜드려야겠다는 마음 뿐이다.

개발에 1년 10개월이 걸렸다. 오랜기간 공들여서 개발한만큼 좋은 성과가 뒤따라서 굉장히 보람이 있다. 고도화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소개발사가 캐주얼 게임으로 성과를 내기에 쉽지 않은데 다행히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Q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의 흥행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삼박자가 잘 맞았다. 최고의 IP, 훌륭한 플랫폼, 그리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장르. 그 삼박자 안에서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부분을 극대화하고, 게임성을 올린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또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클래식 애니메이션부터 겨울왕국,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그리고 최근 극장 개봉작인 인사이드 아웃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디즈니의 좋은 IP, 대중적인 게임 장르가 카카오톡의 게임 이용자들과 만나면서 지금 같은 큰 성공의 발판이 된 것 같다.

Q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의 흥행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최근 출시된 'for Kakao' 게임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카카오 플랫폼의 흥행력을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가 재입증한 것 같은데.

캐주얼에서 하드코어 RPG로 국내 게임 시장이 워낙 고도화되고, 중국 및 글로벌 게임들이 몰려오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는 카카오게임하기 출범 초기에 나타났던 캐주얼 취향의 '비게이머'들의 유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 부분을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고, 확실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한동안 하지 않던 주부, 여성층, 라이트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이후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나 비게이머들이 유입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면 카카오 플랫폼이 더 힘을 받지 않을까. 곧 출시될 '프렌즈팝'도 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Q 다음카카오 측에서 다양한 지원사격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부분을 지원 받았고, 어떤 효과를 얻었나.

루노소프트는 중소개발사다. 그래서 메이저 퍼블리셔들이 하는 것처럼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진 못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측에서 우리 게임의 가능성을 보고 초기 이모티콘 프로모션, 메인 배너노출 등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었다. 덕분에 초기 붐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도 극장광고나 다음웹툰 프로모션, 카카오 뮤직 연계 등 여러 지원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다양한 지원 속에서 우리도 좀 더 개발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슈] 다음카카오, 스타트업 생존 돕는다…다양한 지원 정책 '눈길'

Q 디즈니는 IP 검수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개발 및 서비스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100년된 기업인 디즈니의 브랜드 정책은 합리적이면서도 엄격하기도 하지만 개발사의 크리에이티브를 존중하고 보장해준다는 측면에서 이번 협업은 무척 좋은 경험이었다. 사실 디즈니 뿐만 아니라 유명한 만화나 캐릭터 대부분의 검수가 까다로운 편이다.

IP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은 것이다. 때문에 IP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당연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는 틀린 그림을 올바르게 맞춰나가는 형태라 상대적으로 디즈니의 IP를 활용하는 부분에 장점이 있었다. 또한 우리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게임에 반영하려는 노력들을 어필했다.

Q 단순히 틀린그림만 찾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드들이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의 매력이다. 혹시 또 다른 모드를 구상하고 있는 게 있다면.

개발하면서 그림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싶었다. 후반 스테이지로 갈수록 새로운 게임요소들이 나온다. 마치 '양파 껍질'처럼 말이다. 또 신규 IP 4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그에 맞춰 슬라이드 퍼즐이나 아직 게임에 넣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가미된다. 계속해서 새로운 양파 껍질을 선보일 것이다.

Q 최근 업데이트한 '인사이드 아웃'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 또 어떤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나.

앞서 말했듯 신규 모드를 9월내 업데이트 준비 중이며, 기존에 담지 못했던 디즈니 프린세스들 IP들을 비롯해 다양한 신작 IP도 게임에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뿐만 아니라 '디즈니 온 아이스-아이스 매직 페스티벌', '디즈니 인 콘서트2' 등 디즈니와 연계된 각종 이벤트도 게임 내 프로모션으로 함께 진행하고 있다.

Q 앞으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를 어떤 게임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가.

디즈니는 남녀노소 다 좋아하지 않나. 꾸준히 디즈니의 창의적인 신작이 나올 것이므로 우리 역시 계속해서 좋은 신규 IP, 새로운 게임 모드 등을 선보이면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나가겠다. 나아가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를 국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으로, 또 카카오 플랫폼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기쁘다. 중소개발사가 함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가 거둔 성과 위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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