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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MS, 하복엔진 인수…게임계 끼칠 영향은?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에 실린 하복 인수 공지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에 실린 하복 인수 공지
게임 엔진 '하복 물리 엔진'(Havok physical engine, 이하 하복)이 인텔의 품을 떠나 마이크로소프트로 편입됨에 따라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하복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게임 개발 엔진인 '하복'을 인텔로부터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복은 2007년 인텔에 인수된 이후 8년여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특히 하복 인수는 게임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복과의 협업을 통해 '엑스박스' 및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에 물리 엔진 기술을 잘 녹여낸다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의 경쟁에서 유효한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지난 8년간 하복은 이렇다 할 발전이 없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언리얼, 유니티 등의 다른 엔진에 비하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처음 인텔에 인수될 당시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거의 보지 못한 상태다.

[이슈] MS, 하복엔진 인수…게임계 끼칠 영향은?

그러다 모바일 보다는 PC, 콘솔 게임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됨에 따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하복이 모바일로의 플랫폼 확장보다는 콘솔과 PC 그리고 영상 산업 쪽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복은 영상의 컴퓨터 그래픽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어 '매트릭스', '트로이', '포세이돈' 등의 영화에도 사용된 바 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하복 측은 "기존 주력 사업인 엔진 개발 및 라이선스 판매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하복과 함께 개발자들에게 더 다양한 툴을 지원하고, 파트너사와의 지원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임 엔진은 게임 구동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담은 게임 개발 도구 상자로, 하복은 3D 그래픽 표현을 위한 렌더링과 3D 공간의 충돌 감지, 현실적인 물리효과 등을 주로 담당한다. '애스커', '라스트오브어스', '마비노기영웅전' 등의 높은 현실감을 제공하는 많은 게임들이 이 하복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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