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2' 출시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회사는 '지스타 2025' 전시를 통해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약 7년 이상 공들인 AAA급 대작 MMORPG로, 원작의 핵심이었던 비행 전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총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렸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아이온2'를 비롯해 '신더시티', '리미트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스', 미공개 신작 1종 등 총 5종으로 꾸며진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받을 작품은 단연 '아이온2'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서울' 무대에서 '아이온2'를 먼저 공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는 본격적인 출시 분위기를 달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폭 넓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한다(제공=엔씨소프트).
직접 플레이해본 '아이온2'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첫 인상부터 액션게임 못지않은 플레이 경험(UX)을 제대로 완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적절한 액션 이펙트, 화끈한 타격음 등 전반적인 마무리 수준이 높아 플레이하는 동안 몰입감은 충분했다.
'아이온2'의 전투는 기본 논타깃팅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이동과 스킬 사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강력한 보스를 상대할 때는 가벼운 패턴 파훼나 바닥(장판) 피하기 등에 신경써야 한다. 회피와 같은 스킬을 적절히 사용하면 보스의 공격을 한결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아이온2' 역시 비행 시스템을 탑재했다(제공=엔씨소프트).
전작인 '아이온'을 계승한 부분은 비행 시스템 뿐만 아니다. 던전에서 쓸 데 없는 전투를 하지 않고, 바로 보스방까지 달리는 플레이가 체험 버전에서 가능하다. 물론, 필수 전투 구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전투 시간이 긴 편은 아니라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런 부분이 다른 콘텐츠와 던전에 반영됐을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전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곳곳에 도입됐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한 장치였다.
'지스타 2025' 체험판에 등장하는 보스 신성한 아울도르(제공=엔씨소프트).
'지스타' 체험 버전에 등장하는 보스 패턴은 많지 않은 편이다. 2번 가량 반복 진행했음에도 특별히 패턴이 바뀌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체험에 목적을 뒀기에 지나치게 강하거나 난해한 공격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순간적인 위험에 대처하고, 스킬과 공격을 난사하는 쾌감은 충분한 수준이다.
걱정되는 부분은 높은 액션성에 뒤따르는 피로도다. 순간적인 액션은 분명히 재미있는 요소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써야하는 MMORPG에는 단점이 될 수 있다.
던전에 등장하는 일반 몬스터를 패스하고, 기믹만 빠르게 처리하는 공략이 가능하다(제공=엔씨소프트).
이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팀은 '아이온1' 방식의 조작 시스템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기본 세팅을 제공한다. 단축키 '/'로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스킬과 공격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원작을 추억하는 유저는 물론, '아이온2'를 처음 접한 이용자에게도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25' 출정으로 출시 준비를 마무리한 '아이온2'가 현장 관람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