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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혁신 없는 닌텐도 스위치2, 위 유(Wii U) 전철 밟을까

(제공=한국 닌텐도).
(제공=한국 닌텐도).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된 지 어느덧 반년을 넘겼으나,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상황서도 현재 시장의 평가는 기대보다 냉정하다.

출시 직후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빚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전 세대 기기 '닌텐도 스위치'를 제대로 대체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 기류의 중심에는 하드웨어의 정체성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닌텐도는 고성능 칩셋 탑재와 대화면 액정 확보를 위해 본체의 크기를 비약적으로 키웠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근본적 가치였던 휴대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형 기기는 이제 PC 기반 핸드헬드 기기에 육박하는 부피와 무게를 갖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가볍게 가지고 다니던 기존의 편의성은 사라졌다. 대중교통 이용객이나 아동들이 사용하기에 지나치게 크고 무겁다는 불만이 확산되면서, 야외에서는 여전히 구형 스위치나 라이트 모델을 고수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작에서 야심 차게 도입된 '마우스 기능' 기반의 신규 입력 방식은 기기의 정체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닌텐도는 마우스 제어를 통해 RTS나 정밀 시뮬레이션 등 기존 콘솔에서 취약했던 장르로의 확장 및 조작 방식의 다양화를 꾀했으나, 정작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휴대 모드에서 마우스 조작을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언제 어디서나 즐긴다'는 하이브리드 콘솔의 핵심 가치와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타이틀의 수급마저 더디게 진행되면서, 혁신적인 신기능이라기보다는 기기 단가만 높인 '계륵'에 가깝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교체 명분 부족 역시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 닌텐도가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대 이상 보급된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를 배려해 취하고 있는 '세대 간 공존 전략'이 오히려 신기기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현재 출시된 주요 대작 대부분이 전 세대 기기에서도 구동 가능한 '크로스 젠' 방식으로 제작되면서, 이용자들은 굳이 무겁고 비싼 신형 기기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지금'에 머물러 있다. 닌텐도 기기 구매의 핵심 동기인 '오직 여기서만 가능한 압도적 경험'이 부재한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해외 다수의 매체들은 "2026년이야말로 닌텐도 스위치2의 성패를 가를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초기 출시 효과와 물량 부족 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는 하드웨어 스펙이나 복잡한 신기능이 아닌 전용 킬러 타이틀의 파괴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닌텐도는 2026년 한 해 동안 거대해진 기기 크기와 새로운 조작 방식이 단순한 낭비가 아니었음을 증명할 독점 라인업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만약 올해 안에 휴대성의 열세를 극복할 만큼의 혁신적인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닌텐도 스위치2는 전작의 영광을 잇지 못하고 그저 그런 개량 기기에 머무른 위 유(Wii U)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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