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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0일 앞둔 '붉은사막', 흥행 동력 이어갈까

(제공=펄어비스).
(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선보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출시 100일을 일주일 앞두고도 안정적인 이용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멀티플레이 요소가 없는 완전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붉은사막'은 지난 3월 20일 PC와 콘솔로 동시 출시된 이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출시 당일 200만장, 4일 만에 300만장, 12일 만에 400만장, 26일 만에 500만장을 돌파했고, 지난 11일에는 출시 83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달성했다고 펄어비스가 밝혔다.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로 눈길을 끌었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도 출시 초반 23만~24만 명대에서 지난 3월30일 기준 최고치인 27만 명을 기록했다. 통상 패키지 게임은 출시 한 달을 전후로 이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붉은사막' 역시 출시 초기에 비해서는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팀 공식 통계 기준 22일 '붉은사막'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만7756명으로, 스팀 내 인기 게임 순위 29위(전일 대비 2단계 하락)를 기록했다. 출시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스팀 인기 게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출처=스팀).
(출처=스팀).
이런 흐름에는 꾸준한 사후 지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출시 이후 꾸준히 신규 콘텐츠 추가 및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12.00 패치로 주거지 실외 공간까지 꾸밀 수 있는 하우징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분수대, 우물, 가로등, 양탄자 등 58종의 신규 하우징 아이템이 추가됐으며, 클리프만 사용할 수 있던 비지오네 착용, 기억 읽기, 블랙스타 탑승 기능을 웅카와 데미안에게도 적용해 캐릭터별 플레이 경험을 넓혔다.

펄어비스는 향후 콘텐츠 전략과 관련해서도 한발씩 입장을 구체화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3월 27일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의 유료 DLC(다운로드 콘텐츠) 전략에 대해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확장팩을 파는 것보다 본편이 더 잘 팔릴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추가 과금보다는 무료 패치와 콘텐츠 개선으로 본편 판매를 늘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후 펄어비스는 지난 2일 공개한 개발자 노트로 6월부터 9월까지 적용할 업데이트 로드맵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거점 해방 콘텐츠인 '재봉쇄' 시스템을 개편해 봉쇄 전후 흐름을 자연스럽게 잇고 보상을 강화하며, PC와 콘솔 간 세이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 세이브' 기능을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용자 피드백이 가장 집중됐던 스토리 개연성을 보강하는 작업과 신규 전투 콘텐츠 추가도 함께 예고됐다.

펄어비스는 개발자 노트로 3분기까지 이어질 로드맵을 밝혔다(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개발자 노트로 3분기까지 이어질 로드맵을 밝혔다(제공=펄어비스).
같은 개발자 노트에서 펄어비스는 유료 DLC 제작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회사는 "아직은 상세 내용을 공유하기 어렵지만, 다가오는 DLC 제작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나 구체적인 콘텐츠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다.

'붉은사막'이 콘텐츠와 편의성 측면에서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할인 판매 시점에 또 한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초반 구매를 미루는 일명 '웨잇앤씨(Wait and See)' 이용자층이 할인 시점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CD프로젝트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은 지난 18일부터 역대 최대인 70% 할인에 들어가면서 출시 5년이 지난 시점에도 스팀 글로벌 인기 게임 상위권에 다시 오른 바 있다.
펄어비스가 당분간 유료 콘텐츠 판매보다 무료 업데이트를 통한 완성도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판매량은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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