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의 이후 드래곤플라이가 FPS 장르 게임을 내놓는 만큼 ‘카르마2’의 개발자들의 부담은상당했을 터. 개발을 이끄는 김상화 팀장을 만나 ‘카르마2’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기대 ’반’, 걱정 ‘반’
“카르마온라인의 후속작이니 성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와 함께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교차했습니다.”
김상화 개발팀장은 ‘카르마2’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작인 ‘카르마온라인’에 대한 유저들의 향수를 잘 알고 있기에, 제대로만 만들면 성공은 보장됐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실패했을 때의 비난에 누구보다 부담감도 느꼈다고.
김상화 팀장은 2005년 2월에 드래곤플라이에 합류했다. 78년 생 앳되어 보이는 외모 덕에 더 젊어 보인다. 큰 프로젝트를 맡기에는 경력이나 포스(?)가 약해 보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스페셜포스’를 성공시킨 공로 중 한 사람이었다.
“’스포’가 붐이 일기 시작했을 때 운이 좋게 라이브팀 기획 총괄을 담당했죠. ‘스포’가 해외 여러 나라에 안정적으로 런칭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해 이런 큰 프로젝트를 맡겼나 봅니다.”
고질적이었던 ‘서버불안’ 문제가 오픈 때에도 해결되지 않아 정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카르마2’는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픈과 함께 근심이 가득했지만, 이제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길게 봐야죠. FPS 장르라는 것이 막 공개되자 마자 유저들의 유입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MMORPG와는 다르잖아요.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추가한다면 제2의 ‘스포’ 신드룸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 전장 한 복판에 서 있는 느낌, 전작의 향수 살리는데 주력
김 팀장이 ‘카르마2’를 만들면서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전장의 느낌’이다. 마치 내가 전쟁터 한 복판에 서 있는 느낌을 생생히 재현하는데 가장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사운드와 특수 효과 구현에 세밀함을 기울였다. 총기 역시 1950년대 당시의 무기들을 철저히 조사해 반영했다.
“모든 FPS게임들이 그러하듯 전쟁에 대한 느낌을 잘 살려야 합니다. ’카르마2’의 시대배경이 제2차 세계대전이니 무기나 군복에 신경을 더욱 쓸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고증과 실사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게임 특유의 재미를 못 주는 위험함도 따릅니다. 그래서 둘 사이의 절묘한 조화가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전작의 향수를 살리면서도 차별점을 부각시키는 것에 주력했다. 전작인 ‘카르마온라인’이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바람에 아쉬워하는 유저들에게 그때의 플레이 기억을 되살려주는데 집중했다.
“조작방법이나 맵이나 예전 그대로인 것들이 많습니다. 후속작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한 장치들도 많죠. 많은 FPS 게임들이 있지만, 정통성을 가진 게임은 드문 만큼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변화 역시도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게임모드도 추가했다. 한 화면에 8명이 등장해 하나의 깃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다대다(多對多)’ 모드가 그것이다. 이외에도 최신작인 만큼 그래픽이 월등히 나아졌으며, 전작에 있던 병과 시스템을 보다 발전시켰다.
◆ 본격적인 자체 서비스 시작, FPS 명가로 자리매김에 일조
드래곤플라이는 2006년 ‘스페셜포스’의 재계약과 관련해 네오위즈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당시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제 자식처럼 ‘스페셜포스’를 아껴주지 않는 네오위즈에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행히 두 회사는 재계약에 합의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로 인해 드래곤플라이는 자체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곧 드래곤플라이는 ‘라카산’과 ‘골드슬램’으로 서비스하면서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 변신을 꾀했다.
이들 게임이 이렇다 할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그 동안의 경험은 내실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드래곤플라이는 2009년 가장 자신 있는 장르인 FPS를 통해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바로 ‘카르마2’다.
“많은 FPS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중 첫째가 ‘카르마2’예요. 첫 째인 만큼 집안에 명예도 되살리고 동생들을 위해 길도 잘 닦아둬야만 합니다. 사명감이 막중한 만큼 많은 노력을 할 터이니, 유저분들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합병과 신작 공개, FPS 게임포탈 등 올해 이슈가 가득한 드래곤플라이의 올해 좋은 출발은 ‘카르마2’가 책임지겠다는 김상화 개발팀장. ‘스페셜포스’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고 싶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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