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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양훈택 기획팀장 "대규모 리뉴얼 준비 중"

[[img1 ]]그라비티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라그나로크'는 해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산 온라인게임이다. '라그나로크'는 2D 기반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래픽을 앞세워 한국보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다.

그라비티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이 많기로 유명한 '라그나로크'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신규 콘텐츠와 인터페이스 개선으로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 '라그나로크' 열혈 게이머에서 기획자로 변신한 양훈택 팀장을 만나 리뉴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라그나로크'가 오래된 게임이어서 시스템적인 한계가 적지 않다. 여러 제약들로 인해 구현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게임에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요소들이 리뉴얼에 포함되나.
▶가장 큰 부분은 3차 직업군 도입이다. 지금은 만렙을 달성한 이용자들이 즐길거리가 부족한데 3차 직업군이 도입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3차 직업군 도입과 함께 레벨 제한도 올라간다. 현재 99레벨이 최고 레벨인데 150레벨까지는 올릴 예정이다.
-다른 변화들은 없나.
▶옛날 게임이다 보니 인터페이스도 불편한데 UI도 개선할 예정이다. 퀘스트 알리미도 추가하고 단축키도 변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랭킹 시스템과 제조 제련 시스템도 달라진다. 파티 시스템도 손을 볼 예정인데, 기존에는 5명 이내의 소규모 파티 플레이가 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10명 이상의 대규모 파티를 게임 내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여러 명이 함께 가지 않으면 공략하기 어려운 신규 보스 몬스터도 추가할 예정이고 기존 몬스터들도 레벨을 조정해 이용자들의 협력 플레이를 유도할 계획이다.

-게임의 난이도가 다소 올라간다고 보면 되나.
▶단순히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 리뉴얼을 통해 이용자가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게임을 쉽게 즐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가볍게 공략할 수 있는 지역과 몬스터를 안내해주고 하드코어 플레이를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을 시스템에서 권장해주는 것이다. 레벨을 올리는 시간에는 큰 차이 없이 이용자 성향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신규 가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변화 없나.
▶이번 리뉴얼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리뉴얼이 완료된 뒤 최대한 빠르게 그래픽 리뉴얼도 진행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가 2D와 3D가 복합된 엔진이지만 3D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3D 이펙트를 보강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엔진을 개량해야 한다.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라 게임을 새로 만드는 공을 들여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해야 한다.

-리뉴얼 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다.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팀원들과도 의견을 계속 교환하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나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리뉴얼 단행 시기는 언제쯤인가.
▶연내에 진행하겠다는 계획만 세우고 있고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본 서버에 올리기 전에 테스트 서버를 통해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서비스에도 리뉴얼이 동시 적용되나.
▶그렇지 않다. 먼저 한국에서 서비스한 뒤 순차적으로 해외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큰 틀은 비슷하겠지만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나올 수도 있다.

-언제부터 '라그나로크' 팀에 합류했나.
▶2004년 11월에 그라비티에 합류했다. 입사 전에는 게이머 입장에서 '라그나로크'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접한 온라인게임이어서 '라그나로크'를 꾸준히 즐기고 있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게임에 접속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라비티 사원 모집공고를 봤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있었고 졸업이 다가오고 있던 시기라 지원하게 됐고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이용자 입장을 잘 이해하는 기획자일 것 같다.
▶입사 전 경험이 도움이 되는 부분은 있다. 이용자와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오프라인 간담회를 했는데 끝나고 난 뒤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게이머가 화이트데이에 회사로 사탕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용자들과의 교류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라그나로크'의 장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성이 좋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는 이들 없이는 의미 없는 일이다. 한국 팬들께도 늘 감사하지만 해외 마니아분들한테도 항상 감사하다. RWC 등을 통해 외국 이용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말은 통하지 않지만 '라그나로크'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당분간은 리뉴얼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정체된 게임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재도약의 계기로 삼고 싶다. 100%는 아니더라도 이용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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