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사는 지난주 금요일 사내 체육대회를 가졌습니다. 단합을 꾀하는 자리인 만큼 회사서도 푸짐한 경품을 걸고 부서간의 단결을 독려했습니다. 물론 먹거리도 많이 준비해 시종일간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달리기와 축구, 족구, 팔씨름 대회 등 다양한 종목을 진행하다 단체 줄넘기 순서가 왔습니다. 각 팀들은 팀의 자존심을 걸고 1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죠. 단체 줄넘기는 호흡이 정말 중요한 운동인 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줄에 발목을 맞아 인대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판단한 팀원들은 급히 구급차를 불러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H이사도 아프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위를 안정시켰습니다.
그런데 엑스레이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줄에 맞은 발뒤꿈치 뼈가 산산조각이 났던 것입니다. 단순히 깁스 정도 하고 퇴원할 줄 알았던 H이사는 그날 바로 병원에 입원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뒤 수술을 받았고 최소 3개월 이상 입원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도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서 “줄넘기 줄을 강철 체인을 사용했냐고 물었더니, 그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동아줄이었다고 하네요. 주변에서는 바람불면 날아갈 듯 하늘하늘한 H이사의 뼈가 튼튼하지 못해 부상을 당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단체 줄넘기가 생각보다 무서운 운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앞으로 체육대회 하시는 분들 이 점 유의하시길 바라며, 입원하신 H이사님 속히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