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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결산] 24개 상장 게임사 1년새 시총 2조원 증가

◇2011년 게임주 시가총액 변동 추이(단위: 억원)

국내 상장 게임사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올 한해동안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데일리게임이 24개 상장 게임사들의 시가총액(폐장일 기준)을 합산한 결과 도합 22조7,505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연초대비 10.67%(2조1,950억원) 성장한 수치로 국내 게임주가 올 한해동안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나날이 규모를 커왔음을 증명한 것이다.

국내 증시를 휘청거리게 했던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게임주는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리스 디폴트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 무너졌던 지난 9월에도 게임주들은 꿋꿋히 선방하며 지수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내수 시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게임주의 특수성이 부각, 대안주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게임 수출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도 게임주 성장의 배경이다. 2011년 온라인게임 수출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남미 시장에 이르기까지 국내 게임산업은 국내 수출 산업의 역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종가 기준)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스트소프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3배 오른 1586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오픈한 개방형 포털 '줌닷컴'과 보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맞물리며 급성장했다. 게임사업에서도 '카발온라인'의 연이은 해외 수출 및 '카발온라인2' 등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순수 게임주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게임빌이다. 게임빌은 올 한해 증권가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모바일 게임업종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148.22% 급등한 3773억원까지 올랐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률 증가 및 애플, 구글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 셧다운제 대상 미적용 등 겹호재에 따른 결과다. 컴투스의 시가총액 역시 연초대비 2219억원(64.85%↑)까지 형성하며 여느 중견 게임사 못지 않은 규모까지 성장했다.

중견 게임주들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실적이 개선되거나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작 서비스가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가시적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도 다소 주춤하던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의전설2'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반등에도 성공했다.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119.91%나 성장한 6316원을 형성했다. 올해 최대 FPS게임인 '스페셜포스2' 개발을 완료한 드래곤플라이 또한 시가총액이 43.57% 오른 2448억원까지 올랐다.

2011년은 국내 게임주의 명암이 확연히 구분된 해이기도 했다.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신작 게임의 흥행이 부진해 실적이 악화된 업체들은 고스란히 주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워오브드래곤즈', '워베인' 등 다수의 신작을 내놨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엠게임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22.41% 감소, 580억원에 머물렀다. 연이은 적자를 기록한 와이디온라인의 시가총액도 84.73% 급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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