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는 야구게임 출시붐이 한창이다. 넥슨은 물론, CJ E&M 넷마블, 엔트리브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각각 신작 게임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게임성이나 그래픽, 콘텐츠 등 모두 다르지만 이들의 목표는 한결 같다. '야구를 보면서 게임을 하다'는 게 최종 목표다.
게임업체들은 경쟁보다 공존을 선택했다. 시장의 파이를 확대시키고 이용자풀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정 게임이 인기를 독점하다보면 마니아층은 확보할 수 있지만, 폭 넓게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이유다.
야구에 대한 관심은 전국민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올해는 특히 신생 구단 엔씨 다이노스의 합류로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와 게임은 어느덧 한 배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유독 많은 야구 게임이 출시되는 이유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남은 일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게임으로 돌리는 일이다.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야구와 게임을 연결하는 '교차점'을 찾아야 한다. 시즌 일정에 맞춘 게임 속 리그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온라인이란 가상세계에서 또 하나의 리그가 진행되는 것도 야구팬들에겐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 이용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은 순간의 이익을 취할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해가되기 마련이다. 더욱 신중하게 '보고, 즐기며, 함께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