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보냐코프(Oleksandr Bornyakov) 우크라이나 디지털 담당 차관은 21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dev.ua'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소련을 낭만화한 게임 '아토믹 하트'의 출시와 관련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밸브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토믹 하트'가 소련을 미화시킨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러시아 당국에 제공한다는 의혹이 있을 뿐 아니라, 판매 수익이 러시아 전쟁 자금으로 활용되기에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판매 및 배포가 금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냐코프 차관은 "'아토믹 하트' 판매 수익이 잠재적으로 (러시아가)전쟁을 수행하는 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게임의 배포를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측은 먼드피시 자체를 러시아 기업으로 보고 있다. 먼드피시는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설립됐으며, 최초 창업자 4인 모두가 러시아인으로 구성됐다. 먼드피시는 이후 본사를 사이프러스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개발진 대다수가 러시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이후 서구권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이프러스로 본사를 이전한 러시아 기업이 적지 않은데, 먼드피시 또한 본사만 해외로 옮긴 러시아 기업이라는 것이다.
한편, '아토믹하트'는 지난 21일 PC 및 엑스박스로 출시됐다. 현재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으며,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는 3월23일로 출시일이 연기됐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