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마니아들이라면 반길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로운 PK가 가능한 하드코어 MMORPG '롬(ROM: Remember Of Majesty)'가 27일 출시될 예정인 것. 신생 개발사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함께 서비스하는 '롬'은 정통 MMORPG의 본질적인 매력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PK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MMORPG들은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콘텐츠에서만 PK가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는 '롬'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PK가 자유롭게 가능하다. 복수, 현상수배, 감옥 등 PK 관련 시스템도 마련돼 있으며, PK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한 배려도 빠지지 않았다. MMORPG 초창기의 스릴 넘치는 PK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이용자라면 자유로운 PK가 가능한 '롬'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용자들간의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도 '롬'의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1대1 거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버 거래소, 월드 거래소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유료 재화로 획득한 고등급(영웅 등급 이상) 아이템도 봉인한 뒤에는 거래할 수 있어 이용자들간의 활발한 게임 내 아이템 거래가 예상된다.

아이템 가치 유지 또한 많은 MMORPG 마니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이 획득한 아이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기대를 얻고 있다.

앞서 언급한 요소 외에도 웅장한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고품질 그래픽 캐릭터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롬'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하며 도감을 완성시켜 나가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여러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길드 콘텐츠 또한 지원될 예정이다.

'롬'은 글로벌 원 빌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27일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0개 지역에서 출시되는데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채팅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는 점이 이채롭다. 또한, 개발진은 서버와의 거리에 따른 지역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인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렇듯 정통 MMORPG의 기본 요소를 탄탄히 갖춘 '롬'은 게임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조기 마감된 바 있으며,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작 '롬'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2024년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생 개발사 레드랩게임즈와 파트너 카카오게임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