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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표기의무제 시행 앞둔 3N, '준수 준비 완료'

확률 표기의무제 시행 앞둔 3N, '준수 준비 완료'
오는 22일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제도가 담긴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시행 이후 별도의 유예기간은 제공되지 않으며, 게임사들은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게임 및 홈페이지 등에 표기해야 한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면서, 규제 준수를 위해 국내 게임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행을 일주일 앞둔 시점, 국내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이른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관계자들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으며 시행에 앞서 게임 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서 규제 준수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 대표작 '리니지M'에 확률 기반 콘텐츠 이용 시 확률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상점을 통한 확률형 아이템 구매 시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종류와 등장 확률이 사전에 제공되며, 합성 시도 보상, 미스터리 카드 등 개봉 시에는 구성 목록에 대한 확률 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법인형 탐험, 오림의 흔적 등 콘텐츠에서도 특정 아이템 발견 확률 및 개별 스킬 등장 확률이 표시된다.

'리니지M' 개발진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인게임 및 홈페이지 내 확률 공개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를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유상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의 확률 정보 뿐 아니라, 무상 구매 상품도 게임 내에서 전용 아이콘 또는 개별 UI를 통해 확률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영역에서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즉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 14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실시간 방송의 대기화면에 '확률형 아이템 포함'이라는 문구를 표기했다. 개정안 시행에 따라 게임 및 광고·선전물에 해당 문구가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광고·선전물의 범위에 방송(라디오 방송 제외)이 있다는 점에서 진행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맞춰 각 게임별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투명한 정보공개 원칙에 입각해 자율 규제를 준수해온 만큼, 새롭게 시행되는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기존 자율 규제를 준수하면서 공개했던 확률 정보들을 게임물관리위원회와의 소통을 통해 개정안에 맞게 보완 및 개선했다. 시행 이후 규제에 어긋나지 않도록 게임 내부 콘텐츠들을 점검하고, 다양한 광고·선전물 등 준비를 거의 마쳤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소통 창구를 통해 규제에 대한 문의를 진행하면서 시행 시기에 맞춰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확률 의무표기제 시행 이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준비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완료된 상황"이라 밝혔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의 적극적인 규제 준수 움직임으로 새롭게 시행되는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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