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피르'는 흡혈귀(뱀파이어)의 퇴폐적이고 강렬한 컨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 MMORPG다. 성인 이용자가 선호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투 시스템과 운영 방침 전반에 걸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사냥 보상으로 다이아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넷마블네오 한기현 PD와 넷마블 정승환 사업본부장은 '뱀피르' 출시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 석상에서 익숙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기현 PD는 "MMORPG들은 시스템적으로 일부 비슷할 수밖에 없다. '뱀피르'는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편리함을 극대화했으며, 뱀파이어 세계관을 처음부터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공을 들여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설정도 게임에 맞게 재해석했다. 한기현 PD는 "뱀피어의 약점인 햇빛을 그대로 게임에 반영하면 제약이 많아진다. 그래서 피의 장막 설정을 다양한 지역에 반영해 설득력을 높였다"라며 "이를 활용한 콘텐츠도 준비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운영 상의 차별화로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했다. 정승환 본부장은 "이용자분들과 명확하고 솔직하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준비 중이다.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라며 "거래소가 아닌 필드 사냥으로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어, 과금 하지 않아도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중에 발생하는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넷마블에는 작업장 전담 탐지 부서가 있으며, 기존 게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시 이후의 계획도 일부 공유됐다. 특히 모든 캐릭터가 뱀파이어라는 종족에 속하는 만큼, 신규 캐릭터 디자인과 구현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기현 PD는 "이미 뱀파이어의 다양한 모습을 전투로 풀어낸 신규 클래스를 개발 중이다"라며 "늑대인간과 같은 뱀파이어의 라이벌적 존재도 클래스 디자인에 녹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