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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태곤 "'광개토태왕' 개발 경험, '오션앤엠파이어'에 녹였다"

(왼쪽부터)조이시티 김찬현 총괄 프로듀서, 김태곤 상무, 김대형 실장.
(왼쪽부터)조이시티 김찬현 총괄 프로듀서, 김태곤 상무, 김대형 실장.
"'광개토태왕' 개발 경험이 없었다면 '오션앤엠파이어'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광개토태왕'의 경험이 녹아있다."

조이시티 김태곤 상무가 20일 분당에 위치한 조이시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김태곤 상무는 조이시티 합류 이후 개발해온 '오션앤엠파이어'에 '광개토태왕'의 개발 경험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광개토태왕'은 김태곤 상무가 엔도어즈에 몸담고 있을 때 개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모바일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다.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지만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특성상 빠른 조작이 필요하다보니, 모바일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었다.

결국 '광개토태왕'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지만, 이 게임의 개발 경험은 김태곤 상무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 '오션앤엠파이어'다.

김태곤 사단의 차기작인 만큼 질의응답 시간에는 '오션앤엠파이어'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광개토태왕' 개발 경험이 '오션앤엠파이어'에 녹아들었나.

김태곤='광개토태왕' 개발 경험이 없었다면 '오션앤엠파이어'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전의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녹여내는 게 여태까지의 전략이다. 많은 부분에서 '광개토태왕'의 경험이 녹아있다.

'오션앤엠파이어'의 특징은.

김태곤='오션앤엠파이어'는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의 기본을 지키고 있다. 맵 전체 60개의 거점을 중심으로 색다른 콘텐츠, 교역을 제공하고 있다. 이전 게임들에서도 교역 시스템이 갖는 의미가 컸다. 개발해온 여러 게임에도 이런 형태의 시스템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응용되고 있다. 또 도시에서 공성전을 치르기도 하고, 주민들이 이민을 가기도 한다.

세로형 UI를 채택했는데 이유는.

김태곤='오션앤엠파이어'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더 깊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게임이다. 쉽게 접근을 하되, 계속해서 새롭게 파고들 콘텐츠가 있는 게임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것이 개발사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오션앤엠파이어'는 동종 장르의 다른 작품 보다 UI가 깔끔하다. 하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방대한 텍스트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많은 부분을 아이콘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깔끔한 UI를 금방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오션앤엠파이어'의 장르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했는데.

김태곤=해당 장르의 게임들이 퀄리티가 아쉽다는 이용자 반응이 있었다. 또 하드한 게임성으로 인해 일반 이용자들이 접근이 힘들었던 게 아니었나 하고 생각한다. '오션앤엠파이어'는 글로벌 빌드이다보니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없으니 이를 다듬어 퀄리티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글로벌 이용자들과 다툴 수 있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본다.

확률형 아이템과 자동전투가 구현됐는지 궁금하다.

김태곤=랜덤성이 과금과 연결되면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이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확률이 아니라 아이템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동 전투는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넣을 생각이다.

출시 일정은.

김태곤=우선 오는 22일 CBT 돌입한다. 그리고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의 출시 일정은.

김대형='앵그리버드다이스'는 10월 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3on3프리스타일'은 이달 안으로 CBT를 실시하고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건쉽배틀VR'은 11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프리스타일'을 플레이스테이션4로 선보였는데 다른 콘솔 스포츠 게임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김찬현=콘솔 시장은 독특하면서도 넓다. '3on3프리스타일'의 장점은 장르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농구 게임은 NBA 등의 라이센스 게임 뿐이다. 꾸준히 이용자가 있음에도 후속 타이틀이 없어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시연을 통해 이 부분에서 이용자들의 갈증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방이 아니라 거실에 두고 게임을 함께 하는 특징을 고려했다. '3on3프리스타일'은 스포츠 게임이 잊어가고 있는 부분을 다시 살려내자는 콘셉트로 개발하고 있다.

'건쉽배틀VR'을 만들고 있는데 VR게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김찬현=현재 VR 시장은 굉장히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고 맥북 크기의 노트북으로 VR을 돌릴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모바일도 기존 한계가 됐던 모션 트래킹 등의 기능이 들어갔다. 구글이 데이드림을 발표하며 표준 스펙을 잡은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건쉽배틀VR'은 모바일로 VR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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