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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넷마블, 청소년 가슴에 게임개발자 꿈 새긴다

[탐방] 넷마블, 청소년 가슴에 게임개발자 꿈 새긴다
도트 그래픽에 조악한 조작감, 오랜만에 듣는 8비트 BGM. 고전 게임이냐고요? 아닙니다. 이제 기껏해야 중2, 많아봤자 고1 학생이 만든 게임들 이야기입니다.

지금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2016년 진행한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수료 학생들의 작품 57점이 전시돼 있는데요.

비록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생애 처음으로 만들어봤을 이 게임들에서 어린 친구들의 열정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특한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었고요. 월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본 게임은 '몽상병원'이었습니다. 눈을 떠 보니 정신병원이었고, 미치광이 의사가 지배하고 있는 이 곳을 탈출해야 한다는 스토리의 탈출 RPG였는데요. 7명의 학생들은 스토리 설정부터 캐릭터 디자인, 맵 디자인, 사운드 등을 직접 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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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넓은 곳으로 이동하니 커다란 미디어월이 나타납니다. '게임아카데미 타운'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참여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만든 일러스트 캐릭터가 3D 캐릭터로 살아움직이는, 역동감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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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하면? 내가 그린 캐릭터가 쨘!하고 '게임아카데미 타운'에 나타나게 됩니다. 내 캐릭터가 가상공간에서 다른 캐릭터들과 어울려 돌아다는 것만 봐도 색다른 느낌을 받았지요.

전시장 중앙에는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게임들이 담긴 태블릿이 전시돼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쉬워보였지만,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적어도 한 스테이지 정도는 클리어가 가능하게 만들었어야..(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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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30분'이라는 게임은 상당히 독특했어요. 집으로 귀가한 형사가 납치된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타임슬립 장치를 얻고, 시간을 돌려 단서를 찾은 다음 범인을 체포한다는 스토리인데요. 벽을 돌아가니 세트가 마련돼 있고, 여러 대의 빔 프로젝트로 방 안을 구현해놨더군요.

타임슬립 장치에 손바닥을 얹으니, 방 안의 구조가 이전 시간으로 스르륵 바뀝니다. 그리고 손전등이 향하는 곳마다 단서가 나타나죠. 이 단서를 바탕으로 5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을 지목해 범인을 체포한다는, 참신한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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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을 테마로한 '7.2'라는 게임도 신선했습니다. 전시회장에서는 학생들이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진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한 것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스토리도 만화 형식으로 볼 수 있었고요. 그림 실력도 상당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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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꿈 속으로 도망간다는 '드리밍, 이매진, 일루젼'이라는 게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참여 학생들이 캐릭터 및 스토리 설정, 사운드 작업 등을 통해 3개의 RPG로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에 VR 기기를 착용하고 꿈 속의 조각들을 찾는 부분은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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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나 게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활동을 여럿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넷마블 게임아카데미'예요.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바로 '넷마블 게임아카데미'죠.

'넷마블 게임아카데미'는 넷마블이 2016년 새롭게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1기 아카데미에서는 60명의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는데요. 넷마블 관계자에 따르면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활동을 점점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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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이 전시회에서 '즐길'만한 게임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해요. 하지만 굉장히 신선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네요. 미래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만든 게임 전시회는 지금까지 없었던 전시회니까요.

청소년들의 '게임 개발자'라는 꿈을 키워주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 '넷마블 아카데미', 그리고 그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라는 전시회. 혹시 내년에 게임아카데미 2기 학생들이 만든 게임들의 전시회가 열린다면, 또 한 번 오고 싶네요.


글, 사진=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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