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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시리즈와 지역연계로 여행 생태계 확장 중

숲(이하 SOOP)의 여행 콘텐츠가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 화면 속에 머물던 버추얼 스트리머는 현실 공간에 등장하고, 여행 스트리머는 장기 시리즈를 기획해 콘텐츠에 세계관을 입히고 있다. SOOP은 나아가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브랜딩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콘텐츠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SOOP의 '실시간성'과 '참여성'이 있다. 편집 영상 중심의 일반적인 여행 콘텐츠와 달리 SOOP에서는 시청자가 여행의 동행자로 참여한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먹을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가 전개될지, 모든 흐름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결정된다.

스트리머들 역시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주목한다. 시청자와 소통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여정을 만들어내고, 일상의 여행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콘텐츠화하며 실시간 여행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 의견을 듣고 시장에서 옷을 구매하는 스트리머 은유화(제공=SOOP).
시청자 의견을 듣고 시장에서 옷을 구매하는 스트리머 은유화(제공=SOOP).
SOOP의 여행 콘텐츠는 시청자와 스트리머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다른 플랫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집된 브이로그나 관광 정보 중심의 콘텐츠와 달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에서는 여행의 '과정'이 중심이 된다.

어떤 스트리머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시청자와 소통해 일정과 목적지를 정하고, 현지에 도착해서도 채팅을 통해 음식점이나 명소 추천을 받아 동선을 결정한다. 또 다른 스트리머는 제안에 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로 향하거나 즉흥적인 챌린지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실시간 소통을 통해 시청자가 여행의 동행자이자 콘텐츠 공동 제작자로 함께하고 있다. SOOP의 여행 콘텐츠는 스트리머 1인의 이야기가 아닌, 시청자와 함께 쓰는 '라이브 여행기'인 셈이다.

라이브 여행 콘텐츠의 흐름 속에서 스트리머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화면 속 캐릭터에 머물렀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오프라인 현장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트리머 '홍타쿠'는 태블릿 속 버추얼 스트리머와 함께 거리를 걷는 '버추얼 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인간 스트리머가 버추얼 스트리머에게 옷을 입혀주고 음식을 먹여주는 등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신선한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SOOP의 여행 콘텐츠는 단순한 여행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기획과 시리즈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트리머들은 특정 지역이나 테마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야기를 이어가며, 콘텐츠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2주 간의 무인도 콘텐츠를 진행 중인 스트리머 이지상(제공=SOOP).
2주 간의 무인도 콘텐츠를 진행 중인 스트리머 이지상(제공=SOOP).
스트리머 '봉준'의 크루 '무수' 멤버들은 민박집을 운영하는 설정의 예능형 여행 콘텐츠 '무수네민박'을 3일간 진행했다. 요리부터 청소까지 생생하게 중계된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전달했고, 이후 편집본으로도 제공되며 재시청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무수' 크루 소속 스트리머 '이지상'은 2주 동안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콘텐츠를 진행하며 "함께 생존하는 기분이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강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트리머의 세계관과 색깔이 녹아든 장기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방송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SOOP은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여행 콘텐츠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트리머들도 지역 시군구청, 소상공인협회 등과 협력해 지역 명소·맛집·체험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국동네자랑', 동두천시와 함께한 '빵력사무소', 괴산군과 협업한 '혼쭐내러왔습니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스트리머들이 직접 지역 현장을 탐방하고,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현지의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7월 28일(월)에는 '혼쭐내러왔습니다 화천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여행 콘텐츠를 넘어, 지역과 시청자, 스트리머 간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며 지역 브랜딩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SOOP은 앞으로도 스트리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행 스트리머 전용 배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콘텐츠지원센터의 지원 범위도 넓혀 스트리머들이 장기 기획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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