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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퍼줘야 산다? 모바일 게임 '출혈 경쟁' 치열

[이슈] 퍼줘야 산다? 모바일 게임 '출혈 경쟁' 치열
국내 게임업체들이 설날을 맞아 일제히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양한 신작들이 계속해서 출시, 점차 심해지는 경쟁 속에 '출혈 경쟁'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특히 몇몇 게임들은 유례가 없던 역대급 보상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삼국블레이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은 내달 5일까지 미션을 수행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설날 이벤트를 시작했다. 특히 미션 10개를 모두 수행한 이용자에게는 4성 장수 뽑기권을 증정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마블퓨처파이트'에서 7일간 출석 체크 이벤트를 통해 인기 아이템을 푼다. 또 티어2 일반 승급권, 6성 진급권 등 유료로 판매되는 아이템을 랜덤으로 획득할 수 있는 상자를 4시간마다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불어 '어벤져스: 에이지오브울트론' 유니폼을 1골드에 판매한다. 총 9종으로 구성된 '어벤저스: 에이지오브울트론' 게임 론칭과 함께 선보여진 최초의 유니폼으로, '마블퓨처파이트'에서 유니폼을 골드로 판매하는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에게 최대 1만1377개의 크리스탈을 지급키로 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11만 원 정도의 재화다. 출석 체크를 통해 지급되는 크리스탈과 함께 주어지는 골드나 각종 아이템 보상을 더하면 이 금액을 훨씬 웃돈다.

이 밖에도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레드나이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웹젠의 '뮤오리진' 등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게임들 모두 일제히 이벤트를 시작했다.

지난 24일 '포켓몬고'가 출시되자마자 양대 마켓 무료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매출 2위에 단숨에 올랐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출시 첫 날 '포켓몬고'를 설치한 이용자는 283만 명으로 추정된다.

신작은 계속해서 출시되는데,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국내 이용자수는 한정돼 있다. 기존 이용자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게임업체들의 고심도 나날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벤트를 통한 보상이 점점 더 커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모바일 게임 매출은 대부분이 상위 1%의 '고래 이용자'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고래 이용자'들도 이용자수가 많은 게임을 더 선호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무과금 이용자들을 위한 '퍼주기' 이벤트에도 점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용자들의 잔존과 더불어 매출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게임업체들의 생존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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