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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칼퇴'하는 회사로…넷마블의 변신 '주목'

[이슈] '칼퇴'하는 회사로…넷마블의 변신 '주목'
최근 넷마블게임즈가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근, 주말 근무를 없애면서다.

게임업계 특성상 야근과 주말 근무는 부득이하다. 그래서 게임업계의 여러 업체들은 그 동안 탄력근무제, 자율출퇴근제 등의 근무제도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야근과 주말 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업무시간 외 메신저를 통한 지시까지 철폐한 것은 업계에서 넷마블이 처음이다.

이달 초 일자리 문화 혁신을 선언한 넷마블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심야에 진행해오던 정기 업데이트를 앞으로는 금지한다. 심야에 일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막힌 셈이다.

또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면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은 대대적 인력 충원으로 해결한다. 인력 충원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근무에 대해서는 다음 날 대체휴가, 근무시간 조정 등 탄력근무제를 의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공백을 채용을 통해 해결한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 근무’를 지향하면서도 인건비 부담이 큰 채용 확대에는 인색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500명 이상 규모의 채용을 이어왔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개발자회사를 모두 포함한 넷마블컴퍼니의 임직원 수는 2014년 2,500여명에서 2015년 3,000여명, 지난해에는 3,800여명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2017년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일자리창출 유공자 정부포상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슈] '칼퇴'하는 회사로…넷마블의 변신 '주목'

연봉도 꾸준이 인상 추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 임직원 평균 연봉은 약 5,460만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균 10% 이상 임직원들의 연봉을 높이고 있다. 2016년 기준 넷마블게임즈의 신입 초봉은 3,600만원 수준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발행했고, 지난해 말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에 대한 특별 성과금을 프로젝트 연관성과 관계없이 3,500여명이 넘는 넷마블컴퍼니 전 직원에게 나눠줬다.

지난 13일부터 일하는 문화 개선안이 도입된 이후 넷마블 사옥 풍경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7시가 되면 직원들이 '칼퇴근'을 하며, 8시 이후에는 사옥 대다수의 층에서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단기적으로 일정지연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하는 문화개선이 잘 정착되면 장기적으로는 우수인재 영입, 업무 분산, 직원 만족도 제고 등의 선순환으로 궁극적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년 간의 조직문화 개선 캠페인 및 각 사의 개선활동을 통해, 일하는 문화를 많이 개선했다"면서도 "아직도 미흡한 조직이 존재한다. 24시간 게임 서비스를 하는 업의 특성이라는 현실적으로 뛰어넘기 어려운 장벽과 마주하고 있으나, 이러한 장벽마저도 넘기 위해 회사는 큰 용기를 내어 실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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