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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이덴티티 "WCG, WEGL와 경쟁 상대 아니다"

[이슈] 아이덴티티 "WCG, WEGL와 경쟁 상대 아니다"
"WCG는 e스포츠 시장 전체에 필요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WCG가 2005년부터 해외 개최를 시작하는 등의 시도를 통해 e스포츠가 발전했다고 본다. 스마일게이트가 WCG를 새로 시작하는 것을 경쟁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우리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전명수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WCG와는 경쟁관계가 아닌 함께 e스포츠를 활성화하는 동료로 생각한다고 전햇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대표 구오하이빈)는 1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e스포츠 신규사업 발표회'를 열고 e스포츠 대회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색다른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전명수 부사장과 서재원 본부장이 참석해 아이덴티티의 e스포츠 사업 진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이슈] 아이덴티티 "WCG, WEGL와 경쟁 상대 아니다"

중계권과 방송권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 가능한가?
전명수=여러 방송사와 협의 중으로 계약서 체결 전에는 말씀드리기 힘들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 올해는 한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을 중심으로 대회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을 베이스로 글로벌로 확장하는 게 기본 모델이다. 네이션즈 등의 모델은 각국의 e스포츠 협회와 상의해 초청전 대회 시드 등의 모델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시즌1이 굉장히 짧을 것 같은데.
전명수=11월로 예정돼 있어 촉박한 느낌이 있지만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올 하반기 중 진행할 수 있는 게임스타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은 하반기부터 준비돼 시작될 예정이다.

2개 리그가 동시 진행되면 서로 방해되지 않을까
전명수=게임사와 선수의 의견을 받아 종목별로 분리해 운영할 것이다.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가 있는지?
전명수=준비하고 있는 지자체와 독립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곳이 있다. 아직 지자체와의 협력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경기장만 건설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운영할 방송사, 스튜디오, 채워나갈 콘텐츠 모두가 준비돼야 할 것이기에 이를 모두 고려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e스포츠 대회에서 진행할 경기 종목이 궁금하다.
전명수=방송사와 유사하게 여러 종목을 진행할 생각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다보니 협의해야할 문제가 너무 많다. 협의가 완료되면 공개하겠다.

[이슈] 아이덴티티 "WCG, WEGL와 경쟁 상대 아니다"

인디게임의 e스포츠화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데.
전명수=BIC에는 매년 300개의 인디게임이 출품되고 심사된다. e스포츠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출품작 중 가능해 보이고 또 개발자가 이에 대한 의지가 있을 경우 대회 플랫폼을 제공하고 개발 단계에서 컨설팅과 QA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디게임의 게임성 등을 고려해 직접 퍼블리싱을 하거나 게임 IP로 대회를 운영할 계획도 있다.

직접 팀을 창단하면 몇개 팀을 운영할 예정인지? 리그의 운영방식과 규모도 궁금하다.
전명수=일단 먼저 직접적으로 창단하기 보다는 후원과 지원 등이 우선된다. 게임 스타를 통해 팀을 창단 시키고 기업과 연결시켜 주거나 직접 운영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도움이 필요한 e스포츠 구단이나 선수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할 예정이다. 순차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다수의 다른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아이덴티티 팀이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인지?
전명수=구단이 창단된다면 자연스럽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인디게임사가 매리트를 느낄 수 있는 점이 적어보인다. 개발만도 빠듯한 인디 개발자가 e스포츠를 추가하겠다는 게 큰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서재원=인디 개발자도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개발 니즈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니즈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기간적으로 짧아 힘들 수 있지만 순차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정말 적합한 게임이라면 후원이나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500억 규모의 예산의 구체적 사용안이 있는지?
서재원=구체적인 마련안을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내부적으로는 자금에 대한 모회사와 관계사와의 공동 출자가 가능하다. 또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면 함께 진행할 생각이다. 500억은 3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 동안 사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플랫폼이 빠르게 확장된다면 더 빠르게 사용하거나 추가 투자도 진행할 생각이다.

500억 이후 추가 투자가 가능할지? 대회의 수익성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서재원=단일 대회로는 수익이 안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수익성을 증가시킨 다양한 요소를 넣을 예정으로 전략적 투자로 회사에 개발업체 수가 많아질 수록 그 안에서 시너지를 내, 이익을 추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명수=선수에 대한 지원과 육성 등 구단, 선수 매니지먼트 사업과 e스포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 e스포츠 전체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슈] 아이덴티티 "WCG, WEGL와 경쟁 상대 아니다"

다종목 e스포츠 대회를 마련한 이유가 궁금하다.
전명수=향후 e스포츠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년 전 현재의 e스포츠 시장을 예건하지 못했던 것처럼 다음 10년에도 지금과는 다르게 성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0년 후에는 10대부터 40대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면 20년 후에는 50대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에상이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구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인디게임은 대중성 보다는 개성으로 어필하는 편인데, e스포츠화를 위한 게임을 찾기 힘들 수 거라는 우려가 있다.
서재원=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물론 올해는 하반기만 남아 개발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 올해는 문이 열렸다고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된다. 아이덴티티도 충분한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추후를 기약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IT업계에서 플랫폼의 가치를 크고 중요하게 생각하게 있지만 e스포츠 시장에는 이런 플랫폼이 없다고 본다. 이런 고착화가 더 진행돼 개방형 플랫폼이 없다면 다른 종목의 출현이 힘들어진다.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하는 바가 없잖아 있다. 스팀만 봐도 e스포츠에 적합한 게임이 많다. 이런 게임들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

스마일게이트가 WCG를 공표한 상태에서 WEGL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전명수=생각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데 충실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WCG 같은 모델은 e스포츠 시장 전체에 필요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2005년 부터 해외 개최를 시작한 WCG가 이런 여러 시도를 통해 e스포츠가 발전했다고 본다. 스마일게이트가 WCG를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경쟁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우리가 실현한 가치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지스타까지 120일이 남았다. 이 기간 동안 게임이 선정되고 팀이 창단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명수=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든 종목 등은 양해를 구할 수 없다. 게임사의 IP의 보호 정책이 최근 크게 강화됐기에 이를 지켜줘야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협의는 강화된 만큼 오랜시간이 걸린다. 준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 분야에 많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진행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500억이 들어가는데 대회의 목적이 오리무중인 것 같다.
전명수=e스포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이전의 성장보다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에 이 시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회 개최 만으로는 수익성이 되지 않는다. 선수와 구단을 지원하고 육성해 여러 e스포츠 분야 투자를 엮어 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 이와 연결된다. WEGL만으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는 기대하고 있지 않다.
[이슈] 아이덴티티 "WCG, WEGL와 경쟁 상대 아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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