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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 게임업계에 미칠 파장은?

(출처=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
(출처=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
구글이 지난 2008년부터 고수해 온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플레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게임업계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부 결제 허용과 수수료 인하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글은 5일(현지 시간) 공식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수수료 인하와 제3자 앱 마켓 등록 프로그램 도입 등을 포함한 정책 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30%로 유지되던 앱 수수료 구조를 개편해 외부 결제를 활용할 경우 약 2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제3자 앱 마켓 설치와 외부 결제도 허용한다. 관련 정책은 오는 6월 서구권을 시작으로, 12월에 한국 및 일본에 도입될 예정이다. 그 외 지역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 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 영업이익 개선·퍼블리싱 활성화 기대
넷마블은 PC 외부 결제 비중을 높여 지급 수수료를 낮추는 식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출처=넷마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자료).
넷마블은 PC 외부 결제 비중을 높여 지급 수수료를 낮추는 식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출처=넷마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자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게임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 PC 외부 결제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을 개선한 바 있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의 자체 수수료 인하가 더해져 영업이익률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역시 게임업계 전반에 걸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6일 공개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앱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하면서 공헌 이익률 증대에 따른 게임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넷마블의 지급수수료율이 2025년 33.1%에서 2027년 25.1%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수수료 절감액은 2027년에 연간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24년 8.1%에서 2027년 18.5%로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플랫폼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개발비와 고객 서비스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축됐던 퍼블리싱 시장이 활기를 띄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지난 15년간 30%로 고착된 수수료와 폭등한 마케팅비, 인건비가 중소 개발사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라며 "구글의 수수료 인하 결정은 그동안 퍼블리셔들이 수익성 문제로 중소 게임 수급을 주저해 왔던 상황을 뒤집고 퍼블리싱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기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제3자 앱 마켓 정식 허용, 실제 적용 여부는 지켜봐야
(제공=원스토어).
(제공=원스토어).
이번 정책 발표에는 '제3자 앱 마켓'을 공식적인 파트너로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등록된 앱 마켓(Registered App Stores) 프로그램으로 구글 플레이가 아닌 외부 마켓을 통한 앱 설치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추가 앱 마켓을 이용하려면 이용자가 웹사이트 등에서 설치 파일(APK)를 찾아서 설치(일명 사이드로딩)해야 했다. 제3자 앱 마켓이 허용되면 이런 설치의 번거로움과 보안 경고 등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변화는 삼성 갤럭시 스토어와 원스토어와 같은 앱 마켓 사업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 통신사를 통해 구입한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시리즈 핸드폰의 경우 제3자 앱 마켓이 기본 탑재되지만, 해외 진출은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추진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았다. 하지만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글로벌 진출 및 운영이 한결 수월해지는 셈이다.

단, 구글은 보안 등을 이유로 자사가 제시한 보안 기준(안드로이드 개발자 인증(ADI))을 충족해야 제3자 앱 마켓을 등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구글이 제3자 앱 마켓 유통을 일정 부분 통제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운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아 실제 적용 방식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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