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출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5월7일 출범했다. 콘텐츠진흥원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선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 등 콘텐츠 관련 기관을 통합해 설립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고 그동안 장르별로 분산돼 있던 콘텐츠 진흥 기능의 일원화를 통해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활발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해 출범했다.
◆새로운 게임 시장 '웹게임' 시대 열리다
2009년 게임업계 최대 이슈는 웹게임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웹게임은 게임업계의 주류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상반기부터 많은 게이머들에게 알려지면서 단숨에 인기 장르로 부상했고 하반기에는 메이저급 게임 업체들도 앞다퉈 웹게임 진출을 선언했다. 말 그대로 웹게임 붐이 일어난 것이다.
이미 한국 게이머들은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외산 웹게임을 즐겨왔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된 웹게임은 더파이브인터랙티브가 서비스하는 '칠용전설'이다. 지난 2008년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칠용전설'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웹게임을 알렸다면 이노게임즈의 '부족전쟁'은 한국 정식 서비스를 통해 한국 웹게임 인구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중소 게임 업체에서만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알려진 웹게임 시장에 2009년 하반기부터 메이저급 게임업체 엔시소프트, 엠게임, 액토즈소프트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엠게임은 지스타 2009 기간 '브라우저게임 발표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웹게임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대기업 동양온라인도 웹게임 시장에 뛰어들며 내년 웹게임 시장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했다.
◆게등위 심의수수료 대폭 인상
게임물등급위원회가 10년 만에 심의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게등위는 게임산업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존 게임물 분류 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적용해 오던 임물 심의수수료를 일정 부분 현실한다며 최대 10배 가량 오른 수수료율을 3월16일부터 적용했다.
게등위가 수수료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업계 반발이 있었다. 게등위는 2년간 심의수수료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심의수수료 현실화 방안을 내놨으나 업계에서는 수수료 인상폭이 과도하게 크다며 반발했다. 게등위는 업계의 거센 반발에 수수료 인상폭을 하향 조정하고 중소기업 감면 제도를 도입하는 선에서 심의수수료 인상을 강행했다.
하지만 문화부에서 심의 민간 이양을 이유로 게등위에 대한 국고지원을 끊기로 함에 따라 게등위 운영 비용 보전을 위해 추가적인 심의수수료 인상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다시 반발하고 있다.
게등위는 심의수수료를 2.5배 추가로 인상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 경우 MMORPG 1편의 심의를 위해 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중소개발사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아이온 세계에서 인정받다
지난해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은 올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으며 게임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였다.
'아이온'은 불과 1년만에 1889억원을 벌어 들이며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의 성적도 놀랍지만 해외에서의 성적도 토종 게임 중 단연 최고다. 지난 4월 중국 퍼블리셔 샨다를 통해 서비스되기 시작한 '아이온'은 현재 157개의 서버를 운영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아이온'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45만장의 게임 패키지를 팔아치 웠으며 지난 10월 국내 문화 콘텐츠 가운데 최초로 북미, 유럽 시장에서 패키지 100만장 판매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북미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대항할만한 유일한 게임으로 손꼽히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지스타 지방시대 '활짝'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쇼가 최초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개최된 해이기도 하다. 지스타조직위는 부산과 대구, 경기도의 경합 끝에 부산을 최종 개최지로 선택해 지난 11월 2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최초 지방행사와 신종플루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스타는 24만명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해외수출 계약도 8개 업체가 16건, 총 2886만 달러(약 375억원) 성과를 거두는 등 올해 지스타는 관객과 바이어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좋은 평가 속에 내년에도 지스타 부산개최가 확실시 되고 있다. 게임업계 종사자 천 여명이 부산을 찾은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타 지역에서도 지스타 개최를 위해 게임업체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19782|[연말기획] 2009년 게임업계 10대 뉴스 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