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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무시무시한 명절, 이런 게임 아이템 있으면 참 좋겠네

매년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향해 떠납니다. 바쁜 일상 속에 고향을 잊고 살던 사람들도 명절만 되면 고향을 찾아 심신을 달래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 친지들과 어울려 서로 덕담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습니다.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을 생각에 입이 마냥 귀에 걸립니다.

하지만 명절이 모두에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해마다 명절 시즌만 되면 주차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는 지긋지긋한 교통체증을 느끼게 합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올해는 결혼하냐"며 보채는 친척 어르신도 부담입니다. 신나게 먹고 마실때는 좋았는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거리를 보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이럴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대사가 있죠. "내가 몸이 두개라면 좋겠다". 그에 걸맞는 명절 때 있었으면 좋을것 같은 게임의 요소를 꼽아봤습니다.

◆지긋지긋한 교통체증, 날아다니면 그만

명절 귀성길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요소는 단연 지긋지긋한 교통체증입니다. 혹시 24시간 이상 좁디좁은 차 안에 갇혀보신적 있으신가요. 꽉 막힌 차량 사이를 활보하는 오징어 아줌마가 그리울만큼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죠.

꽉 막혀 앞으로 죽 늘어선 차량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 하늘로 날아가버리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만약 게임 캐릭터라면 어떨까요? CJ E&M 넷마블의 '드래곤볼 온라인'의 캐릭터들은 최근 무공술 업데이트를 통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캐릭터들은 자유자재로 하늘을 지배할수 있게 된 거죠.

[설 특집] 무시무시한 명절, 이런 게임 아이템 있으면 참 좋겠네
◇드래곤볼 온라인에선 이제 거침없이 날아다닌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뒤로 하고 뻥 뚫린 하늘을 무공술로 거침없이 날아다닌다면 정말이지 행복하다는 것이 뭔지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모두가 부럽다는 시선으로 바라볼테니까요.

◆받을때는 좋았지만... 막상 주려니 겁나는 세뱃돈

어렸을 적 명절은 곧 '돈받는 날'로 인식됐습니다.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려 할때 그 기대감은 극대로 고조됩니다. 꼭 친척분들이 귀엽다며 용돈을 쿡 찔러주시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 용돈을 쿡 찔러줄 나이가 되자 이거, 은근히 부담됩니다. 새삼 조카들의 숫자가 이리 많았나 하나하나 헤아려보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왠지 다음 명절에는 세뱃돈을 위해 저금리 대출이라도 받아야할 것같은 예감마저 듭니다.

[설 특집] 무시무시한 명절, 이런 게임 아이템 있으면 참 좋겠네
◇넥슨모바일의 '메이플스토리: 던전마스터'

이럴때 필요한 게임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요. 각종 게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보물상자가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넥슨모바일의 '메이플스토리: 던전마스터'에 등장하는 큼지막한 보물상자만 소유할 수 있다면 우리가족은 물론 우리 동네 모든 꼬마들이 세배를 하러와도 겁날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물론 저 보물상자를 얻기 위해선 무시무시한 마왕을 물리쳐야 하겠지만... 그래도 어린 꼬마들보다는 마왕과 싸우는 쪽을 택하렵니다.

◆상다리 휘게 준비된 만찬들, 준비하는건 만만찮아

으레 명절때는 그동안 보지못했던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게 됩니다.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을 위해서 닭잡고 술을 빚어 음식에 갖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죠.

하지만 음식 준비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먹을때야 즐겁지만 십수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이 결코 손쉬운 일은 아니겠죠. 또 음식을 즐기고 나면 잔뜩 쌓여있는 설거지거리도 두려운 존재입니다.

이럴 때 절실한 것이 바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입니다. 이 게임의 직업 중 하나인 마법사는 모든 와우저에게 사랑받는 마법을 사용하죠. 그것은 바로 음식만들기 입니다. 마법사는 마법의 음식을 만들어 아군의 체력과 마나를 책임집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각종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어 조금만 먹어도 원기를 회복시켜주죠.

[설 특집] 무시무시한 명절, 이런 게임 아이템 있으면 참 좋겠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마법사가 만든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

이 마법을 쓸 수만 있다면 명절 때 수십명의 친척들이 먹을 음식 장만도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손만 몇번 슥슥 비비면 맛있는 음식이 가득 생길테니까요.

◆결혼, 취업, 대학... 잔소리는 이제 그만

명절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명절을 매우 불편해하기도 하죠. 취업준비생, 노총각 노처녀,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 등이 대체적으로 이에 해당됩니다.

오랜만에 만나뵌 친척 어른분들이 약속이나 한듯 볼때마다 쿡쿡 나의 고민거리를 쑤십니다. "취업은 했니, 결혼은 언제할거니, S대는 가야지?" 등등 안그래도 심란한 가슴을 더욱 들쑤시니 미칠 지경입니다. 차라리 내가 안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설 특집] 무시무시한 명절, 이런 게임 아이템 있으면 참 좋겠네
◇리니지의 투명망토

이럴때 절실한 아이템이 바로 '리니지'의 투명망토. 투명 망토는 이름 그대로 뒤집어쓰기만 하면 아무도 나를 볼 수 없어 '리니지'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아이템 중 하나죠. 이것만 있으면 나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친척 어르신의 시야를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망토같은 아이템도 필요없도록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이루는 것이 제일이겠죠?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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