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그랬을까. 끊기 힘든 게 핏줄이고 모정이라는데 그토록 모진 사람이라 치부하기엔 많은 것이 부족하다.
게임에서 그녀는 현실과 달랐을 것이다. 당당한 커리어우먼 이었을 수도 있고 평범한 여성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 게임에서는 개인의 환경이 중요하지도 않고 판타지 세상 속에 그 사람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으니까.
그녀의 잘못은 어떤 이유로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그녀가 그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편견이 가득한 사회, 주변의 싸늘한 시선 속에 그녀가 도피할 수 있었던 곳은 게임이지 않았을까 싶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사회적 배경이 중요하지 않고, 누구든 평등하게 대우 받을 수 있으니, 평범한 한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게임중독으로 영아 유기’ 같은 기사를 보면 불편해진다. 미혼모 시설도 있고 게임중독 센터도 있는데, 왜 이용하지 않았나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걸림돌은, 혹은 그녀가 그런 부분을 알지 못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볼 부분이다.
현실을 잊고픈 사람들은 다른 무엇에 몰입한다. 그것이 게임일 수도 있고 야구나 축구처럼 스포츠가 될 수도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