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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야구게임 시장 복마전 돌입… 4N 사활 걸었다

데일리게임이 야심 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있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하반기 공개를 앞둔 각종 야구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야구 게임과 야구에 대한 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난상토론] 야구게임 시장 복마전 돌입… 4N 사활 걸었다

◆하반기, 어떤 야구 게임 나오나

A 올해 상반기가 대작 롤플레잉 게임의 독무대였다면 하반기부터는 야구 온라인게임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듯 하다. 실사형 야구게임에서부터 야구 매니지먼트게임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지. 오늘은 가볍게 야구 게임에 대한 여러 썰들을 풀어나가보도록 하자. 다들 야구 좋아하잖아?

B 야구 게임이 많이 출시되는 건 맞다. A가 언급한데로 특히 실사형 야구 게임이 많이 나오지. EA의 'MVP베이스볼온라인'을 비롯해 애니파크의 '마구더리얼', 와이즈캣의 '프로야구더팬', 넥슨과 2K스포츠가 공동 개발 중인 '2K베이스볼온라인'이 대표적이야.

[난상토론] 야구게임 시장 복마전 돌입… 4N 사활 걸었다

D 야구 매니지먼트게임도 많이 나와. 네오위즈게임즈 '야구의신'이나 넷마블의 '마구: 감독이되자' 등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지.

A 하반기 야구 게임 시장은 신구 대결구도가 펼쳐질거야.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 게임은 '마구마구', '슬러거'지. 여기에 작년 초부터 매니지먼트게임 열풍을 불러온 '프로야구매니저'가 가세하면서 야구 게임 시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에 임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C 한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트렌드의 변화야. 현재 주류 야구 게임인 '마구마구'나 '슬러거'가 SD캐릭터인반면 출시를 앞둔 게임들은 죄다 8등신 실사형이거든. SD와 8등신의 선수 대결이 펼쳐진다는 소리지. 이 승부에서 누가 이길지 관심이 쏠려.

D 난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도 궁금하다. '프로야구매니저'가 꽉 잡고 있는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야구의신'이나 '마구: 감독이되자'가 어떤 카드로 반격할지 모르겠다.

C 매니지먼트 게임이라, 말 나온김에 그 야구 게임은 요즘 어때. 네이버가 서비스하는거 말야. 아 '야구9단'이지 아마.

D 돈 잘벌어주는 게임으로 아는데. '프로야구매니저'보단 아직 못하지만.

A '야구9단'이 '프로야구매니저'만큼 대흥행을 거두진 못했지. 네이버가 야구의 리얼리티를 통해 실제 야구와 가장 근접한 게임을 개발하려고 했는데,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의 조잡성이나 캐릭터 등으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게임, 찬찬히 뜯어보니

B 기왕 게임 이야기 나온김에 하나하나 짚어볼까. 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엔트리브다. 이 회사가 EA의 'MVP베이스볼온라인'을 서비스하지. 솔직히 내가 원작 'MVP베이스볼' 등 야구 게임을 원체 좋아하다보니 관심도 컸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약간 실망감이 들기도 했다. 원작 그래픽을 약간 보강한 것과 KBO 라이센스만 적용한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더라. 잔뜩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것 없더라는 말이지.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은 아니더군.

A 나도 동감한다. 업체들이 보낸 보도자료를 보면 'MVP베이스볼' 시리즈가 정말 야구 게임의 최고봉인 것처럼 말들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거같진 않고. 'MVP베이스볼' 시리즈가 유명한 건 투구와 히팅 방식이 돋보적이고 독특해서 인기를 끌긴 했지. 특히 EA가 당시 모든 선수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라서 실제 선수 이름과 팀명을 게임에 삽입할수 있었어. 이 점이 컸지. 하지만 'MVP베이스볼' 시리즈는 2005년부터 그 맥이 끊겼어. 당시 EA가 메이저리그 라이선스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이지. 난 이렇게 생각해. 한국의 야구 열기와 온라인게임 개발력을 알고 있는 EA가 'MVP베이스볼'을 재활용하기 위해 온라인화를 채택했다고 말야. 기존 게임의 질이 나쁘지 않은데다 특정 선수의 폼이나 얼굴 등 데이터만 일부 손보면 곧바로 상품으로 내놓을수 있다고 판단한거지. 뭐 EA나 엔트리브-엔씨소프트에게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결정이었던 것 같다.

C 개인적으로 'MVP베이스볼온라인'은 잘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해.

D 왜? 그래도 엔트리브가 '프로야구매니저'로 쌓은 노하우가 상당할텐데.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잖아.

C 글쎄다. 그냥 EA라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혹시 알아? 나중에 'MVP베이스볼온라인'도 재계약 이슈가 발생할지도.

B 'MVP베이스볼온라인'보다 난 '마구더리얼'이 더 눈길이 가던데. 플레이영상만 공개됐을뿐 제대로 알려진바가 없어 아직 감을 잡긴 어렵지만 그래도 기대가 돼. 이 게임을 만든 회사가 애니파크이기 때문이야. '마구마구'로 충분히 경험치를 쌓은 애니파크가 어떤 실사형 야구게임을 내놓을지 기대가 된다. 그래픽은 타 경쟁작에 비해 부족할수는 있어도 콘텐츠나 게임성만큼은 가장 우월하지 않을까 싶다.

[난상토론] 야구게임 시장 복마전 돌입… 4N 사활 걸었다

C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야구 게임은 '2K베이스볼'이야. 넥슨이 자회사 네오플을 통해 개발 중이지. 2K게임즈와 공동 개발중이기도 하고. 이 야구게임은 지금껏 공개된 것이 포스터 정도밖에 없어. 그럼에도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EA와의 2K의 경쟁구도 때문이지. 2K게임즈가 바로 EA가 확보해왔던 MLB 라이센스를 빼앗아간 장본인이거든. 미국 시장에서 벌어진 두 회사간 라이선스 전쟁이 한국에서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야. 이번엔 콘솔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에서 맞붙는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고.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D 와이즈캣의 '프로야구더팬'은 좀 어때.

A 그 게임은 좀 애매하다. MHN이 인수한 뒤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작년인가 언급된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D 원래 NHN이 서비스하는 게임은 첫 발표되고 최소 1~2년은 기다려야 돼. 오래걸리지.

B '프로야구더팬'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나중에 출시될거같으면서도 제일 안팔릴거같은 게임 1순위다. 다들 알다시피 와이즈캣은 선수협 라이선스, 비리사건에 전 대표가 엮이는 등 부정적 이슈가 많았어. 선수협측에서도 NHN에게 라이선스를 안주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닐 정도지. 같은 실사게임을 만들더라도 풀어야할 숙제가 너무 많은 회사야.

D 실사형 야구 게임 이야기는 이정도로 됐고. 매니지먼트 게임 이야기도 좀 해보자. 확실한 구도를 그리고 있잖아. '프로야구매니저'와 신작의 대결. 어떤 결과가 나올까?

B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프로야구매니저'가 그동안 쌓아둔 장벽이 너무 견고해서 신작들이 얼마나 치고 올라갈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신작 매니지먼트 게임들의 콘텐츠 차이도 크게 안나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다 카드뽑는 게임이잖아.

A 매니지먼트 게임이 다소 폐쇄적일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잘 이탈하지 않기 때문이야. 아까 말한데로 매니지먼트 게임 이용자들은 열심히 카드에 돈을 투자한다. 내가 원하는 선수를 얻기 위해 말이지. 생각해봐. 내가 '프로야구매니저'에 수십만원을 투자했는데 다른 게임 할 생각이 나겠어? 내 생각에는 신작 매니지먼트 게임은 신규 이용자 창출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C 개인적으로는 '마구: 감독이되자'가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도 기존 인기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와의 시너지가 크지. 두 게임을 연계한 프로모션도 펼칠 수 있을 것 같고.

B '마구: 감독이되자'에 아쉬움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넷마블이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원래대로 '마구마구'의 인게임 콘텐츠로 등장했다면 더욱 큰 파급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괜히 게임을 분리해서 단점만 부각된 것 같다. 하나의 게임에서 액션 야구 게임과 매니지먼트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 될텐데.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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