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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오늘] 게임대회, 대학축제 속으로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10년전 오늘] 게임대회, 대학축제 속으로

◆ 2002년 9월 22일: MS, 음성인식 육성시뮬게임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22일 폐막한 도쿄게임쇼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누드@’(Natural Ultimate Digital Experiment @)를 공개했습니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6개월 동안 음성입력 시스템을 통해 육성 대상인 캐릭터(PASS)를 키우는 것입니다. 캐릭터가 성장하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며 게이머와 대화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 2002년 9월 23일: 워크래프트3 PC방 대항전 결승 개최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오는 26일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워크래프트3 전국 PC방 대항전’ 최종 결승을 진행합니다.

이번 대회 결승 진출자는 울산 인터피아3.4 PC방 소속 석동진 선수와 서울 예카스테이션 건대점 소속 정승재 선수입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말부터 부산, 광주에서 각각 128강전을 개최하면서 지역 예선을 시작했습니다. 대회 예선에는 전국 PC방을 대표해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는 물론 김동수․봉준구 등 프로게이머와 배틀넷 상위에 올라있는 길드 소속 게이머들이 대거 참가했으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한빛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자에게는 물론 해당 선수를 배출한 PC방에 최고 300만원의 상금과 게임CD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10년전 오늘] 게임대회, 대학축제 속으로

◆ 2002년 9월 23일: 게임대회, 대학축제 속으로

대학가 축제 문화로 게임대회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9월말부터 시작되는 연고전을 비롯해 서강대․중앙대․홍익대․한동대학교 축제에 게임대회가 주요 이벤트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각 대학 학생회는 게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놀이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를 반영, 게임대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회 종목으로는 차세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와 1000만 사용자를 갖고 있는 `스타크래프트’가 단연 인기입니다.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는 1대1 대전이나 팀 대항전이 가능해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을 유통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에는 대학 축제 기간이 다가오면서 각대학 학생회에서 대회 진행방식이나 협조를 의뢰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는 ‘워크래프트3’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대학에 대회용 CD를 대여하는 한편, 소정의 상품을 제공키로 했습니다.

◆ 2002년 9월 25일: 포트리스2블루, 중국 회원 500만 돌파

`포트리스2 블루’가 중국과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업체 CCR(대표 윤석호)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포트리스2 블루 회원이 최근 3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중국서도 500만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일본서 서비스 중인 국산 온라인게임 가운데 30만 회원을 확보한 게임은 `포트리스2 블루’가 처음입니다. 또 중국에서는 시범서비스 60일만에 누적가입자 503만명에 동시접속자수 6만명을 기록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서 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성대(대표 진천교)는 폭주하는 가입자들로 인해 게임서버를 2배로 늘려 총 42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포트리스2 블루’가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여성 취향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손쉽게 익힐 수 있는 게임방식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최근 폭력적인 게임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포트리스2 블루’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신세대 여성층이 대거 게임으로 유입되면서 유료화 전망을 밝게하고 있습니다.

윤석호 사장은 “포트리스2블루는 RPG 이외 장르를 찾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가입자를 기반으로 연말경 중․일 시장에도 각각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10년전 오늘] 게임대회, 대학축제 속으로

◆ 2002년 9월 25일: 게임아카데미 시연회 개최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임아카데미(원장 정영수)는 26일 강남구 논현동 본관 게임체험관에서 주요 게임업체 CEO를 초청, 게임 프로젝트 시연회를 개최합니다.

이 시연회는 게임아카데미 학생들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로 이번이 2회째입니다. 시연회는 게임아카데미에서 개발 중인 게임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개발 과정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행사에는 이미 소프트맥스․SD엔터넷․조이임팩트 등 중견 게임업체 CEO와 개발자들이 다녀갔으며, 26일에는 CCR 윤석호 사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게임아카데미 서병대 본부장은 “수강생들의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게임업체와 연계를 위한 일환으로 시연회를 정기 행사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1기생 졸업에 맞춰 ‘졸업작품전과 취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2002년 9월 28일: WCG, 중국 대표 선발전 개최

글로벌 게임 축전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진행하고 있는 ICM(대표 정흥섭)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WCG 본선대회 참가자를 선발하는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했습니다.

WCG 중국 예선전은 ‘스타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피파2002-월드컵’ ‘언리얼토너먼트’ ‘퀘이크’ 등 총 5개 종목을 중심으로 27일부터 3일동안 치러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대학생 이상에만 참가 자격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8000여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했다. 결승전이 치러진 베이징 소재 올림픽 스포츠센터에는 매일 1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종목별로는 1인칭 슈팅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에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중국 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호했지만, 올해는 1인칭 슈팅게임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목별 우승자는 ‘스타크래프트’ 허커(何克, 22세)를 비롯해 ‘피파2002-월드컵’ 천디 ‘퀘이크3’ 멍양(孟陽) 등의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부문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허커 군은 “중국 대회 우승도 기쁘지만 한국서 열리는 WCG 본선에 참가할 수 있게돼 더욱 기쁘다”며 “한국의 유명 프로게이머들과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중국대회는 ICM의 현지 파트너로 선정된 CCTV에서 진행했다. CCTV는 이 대회를 중국 전역에 방송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내년도 WCG 예선은 참가 나이제한이 풀리면서 약 100만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할 전망입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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