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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시대①] 한국 게임업체 'Again 2002'…2억 내수시장 활짝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향후 2년 내 3억 4000명 내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폰 게임산업도 태동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텐센트와 샨다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성공신화를 보면서 유사한 사업모델을 준비 중이다. 한국 스마트폰 게임개발업체들에게는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이 개척한 중국 시장을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현지에서 사업을 준비 중인 카카오와 NHN은 터줏대감에게 도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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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빠르게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휴대폰 사용자는 10억 명이며, 이 중 2억 명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성장률이다. 휴대폰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새 401%나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났으며, 2014년에는 가입자가 3억 4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두, 시나, 샨다 등 IT업체들이 20만원 대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규제로 서비스가 막힌 앱스토어의 빈자리를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에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게임산업도 태동하고 있다. 과거 피처폰 시절에는 출시 하루 만에 카피본을 만들어 내는 블랙마켓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이 많은 수익을 올리기는 불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대부분은 무료 플레이에 기반한 부분유료화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기에 불법 복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대다수 게임업체들이 스마트폰 게임사업에 공을 들인 상태다.

중국은 온라인 게임에서 그러했듯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한국의 발전모델을 따라가고 있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같은 오픈마켓을 만들어감과 동시에 이용자를 하나로 묶어줄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커뮤니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업체는 샨다와 텐센트다. 샨다는 중국 게임업계 최초로 자사 스마트폰 게임이 탑재된 스마트폰 ‘밤북’(Bambook)을 출시했지만, 무료 메신저 서비스는 텐센트가 빨랐다. 텐센트는 직접 휴대폰을 만들기 보다는 ‘웨이신’이라는 중국판 카카오톡을 선보였고 회원 2억 명을 확보한 상태다.

텐센트는 이미 QQ메신저로 커뮤니티와 게임의 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배웠으며 스마트폰에서도 이를 실현시키려고 하고 있다. 카카오에 720억 원을 투자했고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성공사례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한국 스마트폰 게임업체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돌리면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샨다도 무료메신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샨다는 늦은 만큼 게이머에 특화된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액토즈를 전방기지로 삼아 우수한 게임들을 발굴하며, 오랜 기간게임사업을 하면서 맺어둔 한국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게임산업 태동은 한국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2000년대 초 한국기업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 수 있기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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