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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14주년③] 될성 부른 리니지, 처음부터 남달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서비스 14주년을 맞았다. 1998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리니지'는 출시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게임 시대를 여는 등 한국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업적을 남긴다. '리니지'는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도 서비스돼 세계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기록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게임 개발사이자 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게 됐고, '리니지'의 성공은 서비스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살아있는 전설이 된 '리니지'의 14주년 발자취를 돌아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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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비스 14주년을 맞은 '리니지'는 매출 규모도 남다르다. 지난 2007년 단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했으며 2011년에는 사상 최고 연매출을 기록하면서 '리니지' 누적 매출이 1조 8000억원를 돌파, 2조원을 눈 앞에 두는 기염을 토했다.

'리니지'가 이같은 메머드급 게임으로 성장할수 있었던 까닭은 '리니지'가 될성부른 떡잎이었기 때문.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14년전인 1998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될성부른 리니지

신일숙 작가의 인기 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게임이 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목도 원작과 같은 '리니지'. 요정과 기사, 군주 3개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맞춰나가는 보기드믄 머그(MUG)가 바로 '리니지'였다. 에피소드1: 말하는 섬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서비스 한달여만에 동시접속자수 500명을 돌파한다. 당시 서비스되던 온라인게임 중 최초의 기록이었다.

서비스 두달 후인 98년 11월 '에피소드2: 글루디오 영지'가 업데이트되며 '리니지'의 동시접속자수도 1000명으로 두배나 수직상승한다. 그즈음 불어닥친 PC방 열풍에 힘입어 '리니지'의 인구도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 '리니지'는 98년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금은 대중화된 공성전 콘텐츠가 도입된 것은 99년 7월 에피소드3: 켄트성이 업데이트되면서부터다. 켄트성을 차지할 경우 각종 혜택과 권력을 누릴 수 있어 당시 수많은 혈맹이 공성전에 빠져들었다. 10월 에피소드4: 마법의 미스터리를 업데이트하며 신규 클래스인 마법사가 추가되면서 '리니지'의 재미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즈음 '리니지'의 동시접속자수는 1만명을 돌파한다.

2000년대 들어 PC 온라인게임이 급성장을 이루면서 '리니지'도 황금기를 맞이한다. 2001년 1월 회원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리니지'는 안타라스, 파프리온 등 신규 서버를 잇달아 추가하며 게임의 몸집을 불려나간다. 지금은 '리니지'의 상징처럼 자리잡은 데스나이트도 이때 첫 도입된 시스템이다. 엔씨소프트는 2001년 8월 52레벨을 달성한 이용자에 한해 데스나이트로 변신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이때문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데스나이트를 꿈꾸며 밤낮없이 레벨 경쟁에 돌입했다. 데스나이트 효과에 힘입어 '리니지'는 그해 겨울 단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 이때 '리니지'의 동시접속자수는 18만명을 돌파했다.

2003년 3월 에피소드12: 아덴이 업데이트되면서 '리니지' 월드에 숱한 공성전과 피를 불렀던 아덴성이 등장한다. 8월에는 새로운 클래스인 다크엘프가 추가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한층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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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리뉴얼, 생명을 불어넣다

10여년간 서비스가 지속되면서도 '리니지'의 인기가 꺾이지 않았던 이유는 지속적인 리뉴얼 업데이트 때문이다. 2009년 들어 엔씨소프트는 앞서 '리니지'에 선보였던 콘텐츠를 새롭게 각색해 이용자들에게 다시 내놓았다. 안타라스 등 '리니지' 월드를 주름잡았던 드래곤을 리뉴얼해 보다 강력한 모습을 선보인 것. 이후 엔씨소프트는 수룡 파푸리온(2010년 5월), 린드비오르(2012년 8월) 등 잇달아 드래곤 리뉴얼 업데이트를 내놓으며 이용자의 구미를 만족시켰다.

'리니지' 리뉴얼 업데이트에서 드래곤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2011년 9월 실시한 라스타바드 던전 리뉴얼이다. 기존 라스타바드 던전은 최고의 무기를 전리품으로 획득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일반 이용자들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곳이었다. 일부 거대 혈맹이 입구를 막고 독점했기 때문. 이에 엔씨소프트는 순간이동 시스템을 도입, 누구나 던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던전 독점을 못하게 된 일부 이용자들이 엔씨소프트로 찾아와 이 업데이트에 반대한다고 항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대다수 이용자들은 9월 11일을 '리니지'의 독림 기념일로 기록할 정도로 환호했다.

'리니지' 14주년을 맞은 2012년에도 수많은 콘텐츠가 리뉴얼됐다. 용의계곡, 화염의 둥지 등 필드보스의 리뉴얼이 전격 이뤄졌고 27가지의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보다 편리하게 개선됐다. 2012년 8월에는 '리니지'의 모든 시발점이었던 '말하는 섬'이 새롭게 바뀌기도 했다.

또 2012년 9월에는 '격돌의바람' 업데이트로 '리니지'에 전면적인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격돌의바람'을 통해 단 2주만에 데스나이트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초창기 '리니지'의 PvP쟁을 떠올릴 수 있도록 10여개의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리니지'는 지난 1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소통으로 꾸준한 사랑을 얻었다. '포스트 리니지'를 표방한 많은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리니지'의 아성을 위협한 게임은 없었다. 더욱 공고해진 '리니지'의 세계관과 재미로 '리니지'는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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