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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광로 PD "아키에이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

"MMORPG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집단 서사'로 축약할 수 있는데, 개발자가 이용자에게 스토리를 전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MMORPG에서 가장 독특하고 또 가장 수월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담당 프로듀서인 이광로 PD가 5일 엑스엘게임즈 사옥에서 열린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이용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된다"며 "이런 것들이 MMORPG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키에이지'는 높은 자유도를 추구해왔다는 것. 게임은 샌드박스처럼 이용자에게 툴을 제공해줄 뿐이고 이용자가 스스로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키에이지' 고유의 재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방향성도 이광로 PD의 말과 궤를 같이한다. 전투를 즐기는 육식 이용자도 생산을 즐기는 초식 이용자도 모두 자신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쉽게 눈에 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엑스엘게임즈가 사업본부 장석문 부장, 이광로 프로듀서, 조용래 기획팀장, 양종근 아트 디렉터가 참여해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키에이지'의 첫 종족 추가인 만큼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이슈] 이광로 PD "아키에이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

이용자들의 복귀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

장석문=엑스엘에 합류한지 7개월째다. 확 바뀌었으면 좋겠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지만은 못했지만 우리가 변했으면 어느 시점부터는 알아주실 거라고 본다. 개발진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줬으면 운영과 사업이 이에 따라가줘야 한다고 본다. 운영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작업장 등의 단속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기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반 시스템도 굉장히 잘 다져져가고 있다고 본다.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본다. 이용자들에게 "그래도 좋아졌네"하는 평을 듣는 게 목표다.

마케팅은 스스로의 자부심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기자 간담회 전에 사내 간담회를 먼저 진행했다. 우리 팀이 이만큼 준비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에게 알렸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들께 보여드렸을 때 정말 변했네 하고 생각하시도록 하겠다. 궁극적으로 이용자분들도 이를 느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좋아지겠다. 지켜봐달라.

국내가 테스트 서버라는 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석문=어떤 면에서 한국 이용자는 신작을 먼저 맛보는 셈이다. 개발자들도 모두 한국인이니 한국 버전이 먼저 개발된다. 그 뒤 해외 버전을 내는 과정에서 수정을 안 하는 게 더 이상하다. 한국에서 오픈했을 때 완벽하도록 노력하지만 이것이 쉽지는 않다.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것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것, 해외 이용자도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슈] 이광로 PD "아키에이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

신규 캐릭터의 외형이 전과는 많이 다른데.

양종근=오랫동안 신 종족을 준비하면서 대표님과 소통을 많이 했다. 여러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다양한 이용자의 취향을 잡게 되는 것 같다. 스펙트럼을 넓혀간다고 생각한다.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만큼 다양한 취향에 맞추는 게 좋다고 봤다.

[이슈] 이광로 PD "아키에이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

노동에 대한 댓가가 약한 면이 많았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조용래=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다. 노동력이 아무래도 경제의 중심에 있는 포인트다 보니 그렇다. 처음으로 사업부와 가장 이야기를 많이한 것이 노동력 아이템의 재사용 대기 시간 추가였다. 어느 정도 (매출을) 포기하며 결단을 내린 것이다. 노동을 했을 때 노동한 만큼의 댓가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숙련도를 추가한 것도, 노동력 당 금화 수익을 올리게된 계기도 오래된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노동력을 집중해 사용하면 금화를 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냥에서 금화를 나오게 한 것도 오토가 무서워서 하지 않기에는 이용자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이 줄어든다고 봤다. 개발과 사업이 함께 잘해보자고 합심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장기적으로도 노동력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장석문=사업부 입장에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는 업데이트는 결정하기 힘들지만 '아키에이지'가 재미있으면 매출이 날 것이라고 봤다.

노동력 시스템이 변경되며 계정 당 공유인 노동력 회복 아이템 때문에 특혜를 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조용래=신규 서버를 열 계획이다. 노동력 회복 아이템은 기존 서버에서는 사용 가능하나 신규 서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장석문= 빠르게 발표하자마자 판매를 중지했다. 물량이 그렇게 많이 풀리지는 않았다. 아이템 스펙을 마음대로 바꾸질 못한다. 정해진 가격에 정해진 성능으로 판매했으면 이를 유지해야한다. 이는 법적인 문제다. 매출만 보고 판매 중단을 미루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슈] 이광로 PD "아키에이지,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

'아키에이지'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개발팀이 생각하는 본연의 재미는 무엇인지?

이광로=개발을 시작할 때 목표를 정하며 함께 토의한 점이다. 모두 조금씩 다르게 생각할 것인데, PD 입장에서는 다른 MMORPG 보다 즐거운 부분이 많이 들어갔다고 본다. MMORPG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이는 집단 서사로 축약할 수 있다. 개발자가 이용자에게 스토리를 전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MMORPG에서 가장 독특하게 가장 수월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서대륙과 동대륙이 나눠진 상태에서 CK원정대가 서대륙에서 패권을 잡고 있었고 드라이어드라는 물자를 만드는 세력이 있었다. 이 두 세력이 연합해서 한쪽은 전투를 한쪽은 생산을 하며 동대륙과 대적해 나갔다. 그러다 CK원정대가 같은 편을 약탈하게 됐고 이에 화가 난 드라이어드가 동대륙과 손을 잡고 서대륙을 공략했다.

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용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이런 것이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스토리라고 본다. 이것이 MMORPG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자유도를 추구하는 샌드박스화 해 이용자에게 툴을 만들어주고 이용자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아키에이지' 고유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변신한 드워프 종족 여자 캐릭터
변신한 드워프 종족 여자 캐릭터

조용래=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본다. 선택의 고민과 이로 인한 즐거움을 메인으로 잡았다. 10가지 능력으로 직업이 변경되는 것도 포함해 있다. 육식 이용자의 경우 어떤 능력을 증오로 선택할지를 매번 고민하게 될 것이다. 초식 이용자는 대가 숙련도에서의 심화 과정 선택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후로는 화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위험도 높지만 얻는 것도 많을 것이다.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이용자는 텃밭을 이용하면 된다.

양종근=가장 감동 받았던 것이 월드에서 이용자들이 동시에 날틀을 사용해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아키에이지'는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를 만드는 게임이다. 개발 툴 이름 자체도 샌드박스다.

장석문=사업 입장에서는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같이 플레이하는 친구와 적대세력 덕이라고 본다. AI가 사람보다 발전하면 모를까 현재까지는 사람이 가장 재미있는 요소인 것 같다. '아키에이지'는 사람과 플레이하는데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봤다. 성장, 협력, 갈등에서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다.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툴을 가지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무역, 하우징 등 각 콘텐츠가 진입 장벽이 낮다. 이 사이의 얼개가 잘 짜여있다고 본다. 하우징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도 필요한 아이템이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은 등 콘텐츠 사이의 구조가 잘 짜여 있다고 본다. 이 사이의 스토리가 '아키에이지' 본연의 재미라고 본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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