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
▶4강 1경기
밍챠이(중국) 3대1 찡샹쉬(대만)
▶4강 2경기
김신겸(한국) 3대1 윤정호(한국)
▶결승전
김신겸(한국) 4대2 밍챠이(중국)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김신겸이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한 김신겸은 중국의 밍챠이를 물리치고 대회 2연패 달성의 위업을 이뤘다.

김신겸은 엔씨소프트가 18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 싱글 부문에서 4강에서는 윤정호, 결승에서는 밍챠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검사 밍챠이의 여유만만 플레이!

4강 1경기는 중국 대표 밍챠이의 압승이었다. 밍챠이는 찡샹쉬에게 1세트만을 내줬을 뿐 나머지 세 세트를 여유있게 따내면서 결승에 올랐다.

밍챠이는 1세트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찡샹쉬에게 손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암살자 특유의 몰아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거의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패배를 당하면서 밍챠이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2세트는 정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밍챠이는 한 번의 콤보로 찡샹쉬의 체력 40% 가량을 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공중콤보를 승천으로 마무리한 뒤 거리를 벌려 잠시 숨을 고르다 달려들어 마무리 일격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까지 따내면서 결승행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놓은 밍챠이. 4세트는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치열한 저벙니 펼쳐졌다. 하지만 찡샹쉬는 기세를 탄 밍챠이를 넘지 못했다. 밍챠이는 올려베기 이후 승천까지 콤보를 이어간 뒤 떨어지는 찡샹쉬를 번개베기로 마무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상성 차이? 김신겸, 또 한 번 웃었다

본선에서 윤정호를 3대1로 한 번 꺾었던 김신겸이 4강에서도 윤정호를 울렸다. 기권사 기신겸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블소'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신겸은 동파와 결빙공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윤정호에게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김신겸은 2세트에서 콤보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리,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윤정호의 초반 공세가 만만찮았다. 또 흡공과 결빙공으로 시간을 끄는 플레이도 김신겸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김신겸은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기회를 엿보다 확실한 찬스가 오자 공격을 몰아쳐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4세트는 싱거웠다. 김신겸은 원거리에서 공격을 거듭 성공시키면서 윤정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순식간에 체력 80%를 깎아낸 김신겸은 심리적으로도 우위에 있었다. 김신겸은 윤정호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쫄깃한 진땀승, 한국 자존심 지켰다

김신겸은 결승에서 중국의 밍챠이를 맞아 상당히 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던 김신겸이지만, 밍챠이의 저항이 상당히 거셌다.


김신겸은 1세트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밍챠이의 한 방 콤보에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김신겸이 반격했다. 밍챠이를 공중에 띄워놓고 원거리 공격으로 체력 대다수를 빼놓은 김신겸은 일어서는 밍챠이에게 순식간에 달려들어 6연타 콤보로 마무리 했다. 이후 김신겸과 밍챠이가 3, 4세트를 주고 받으면서 세트 스코어는 2대2가 됐다.

김신겸은 5세트에서 패배 위기에 내몰렸지만 가까스로 벗어난 뒤 맹공을 퍼부어 역전승을 거뒀다. 6세트도 김신겸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밍챠이의 공세에 체력적 열세에 놓인 것. 하지만 김신겸은 침착하게 공격을 이어가며 전세를 역전시켰고, 밍챠이에게 스턴을 건 후 상대를 띄워 원거리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부산=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