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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획] 제목이 용인데 용은 어디?…착각하기 쉬운 '용' 게임 모음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용은 십이지 중에서 유일하게 실존하지 않는 허구의 동물이다. 현실에서 볼 수 없지만 게임을 통해 용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몇몇 게임의 경우 제목에서 용이 담겨있지만 실제 게임의 내용은 용과 무관한 경우가 있다. 제목만으로는 용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하기 쉬운 게임들을 모아봤다.

◆'같이'의 의미는 '함께' 아닌 '처럼', '용과 같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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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8' 주인공 캐릭터 '키류 카즈마' 등 뒤에 새겨진 응룡의 문신.
'용과 같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라면 용과 함께 탐험하는 게임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다만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같이의 의미는 함께(Together)가 아닌 처럼(Like)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지난 2005년 세가에서 발매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용과 같이'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신작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글로벌 인기 게임 시리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용과 같이8'은 발매 1주일 만에 1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이를 제외한 '용과 같이' 시리즈 전체 누적 판매량은 2130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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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8'(출처='용과 같이8' 공식 홈페이지).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의 범죄 조직 야쿠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게임으로 용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주인공 캐릭터 '키류 카즈마'의 등 문신이 최강의 용을 뜻하는 응룡이기에 '도지마의 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용과 같이'라는 제목은 용의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말하는 비유적 표현이다.

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치 용과 같은 호쾌한 이야기를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이번 명절 '용과 같이' 시리즈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용과 같이7' 이전까지의 게임들은 액션 어드벤처 방식이지만 이후로 턴제 RPG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취향에 맞게 장르를 골라 즐길 수도 있다. 시리즈 개별 작품마다 풍성한 콘텐츠로 상당한 볼륨을 갖추고 있어 이번 명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락실을 주름잡던 명작 '더블 드래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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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드래곤 어드밴스'(출처=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더블 드래곤 어드밴스' 판매 페이지).
90년대 오락실을 자주 이용한 고전 게임 이용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봤을 '더블 드래곤' 시리즈에도 이름은 용이지만, 용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더블 드래곤' 시리즈는 '열혈경파 쿠니오군'으로 유명한 일본 개발사 테크노스 재팬이 1987년 발매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인류 문명이 몰락한 근미래 배경에서 주인공 빌리와 형제 지미가 납치된 연인 마리안을 구하기 위해 적들과 싸우는 내용으로 용과는 무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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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드래곤' 시리즈 최신작 '더블 드래곤 외전: 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출처='더블 드래곤 외전: 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에는 6년 만에 최신작 '더블 드래곤 외전: 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이 출시되고, 11월에는 시리즈의 시작인 '더블 드래곤'부터 '더블 드래곤4'까지 총 6종의 타이틀이 수록된 '더블 드래곤 컬렉션' 등 고전 시리즈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최신 플랫폼으로 이식됐다.

간만에 오락실에서 고전 횡스크롤 게임을 즐기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이용자라면 이번 명절 '더블 드래곤' 시리즈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2인 플레이도 가능해 소싯적 게임을 좀 했다는 윗 어른이 계신다면 함께 '더블 드래곤' 시리즈를 한다면 가족간의 유대를 쌓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밀덕'들 주목! 명절엔 '워게임: 레드 드래곤'의 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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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 레드 드래곤'(출처=스팀 '워게임: 레드 드래곤' 판매 페이지).
'워게임: 레드 드래곤'이라는 이름만 듣는다면 붉은 용과 함께 펼치는 판타지 전쟁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워게임: 레드 드래곤'은 '워게임'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지난 2014년 출시된 실시간 전술 게임이다. 1975년부터 1991년 사이 아시아를 무대로 17개국 이상의 교전국과 1450종 이상의 병종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상전의 도입으로 강과 바다를 오가는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며, 최대 20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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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 레드 드래곤'(출처=스팀 '워게임: 레드 드래곤' 판매 페이지).
출시 당시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국군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게임 내는 대체 역사(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다르게 펼쳐지는 이야기)로 '부산 포위', '2차 한국전쟁' 등 흥미로운 이야기의 캠페인도 담겨있다. 심지어 한글화를 넘어, 한국군에는 우리말 더빙도 적용됐다.

'워게임: 레드 드래곤'은 다양한 전략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병종들의 고증 자체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이번 연휴를 활용해 '워게임: 레드 드래곤'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용 이름의 게임 중 가장 슬픈 이야기,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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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출처=스팀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 판매 페이지).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은 용이 이름에 들어가는 게임 중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도 모른다.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That Dragon, Cnacer)'은 2016년 출시된 어드벤처 게임으로, 암을 겪고 있는 막내 아들 조엘의 병을 두 아들에게 설명하는 개발자의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디게임이다. '더 게임 어워드 2016'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끼친 게임을 선정하는 '게임스 포 임팩트(GAMES FOR IMPACT)'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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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출처=스팀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 판매 페이지).
이용자들은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에서 암을 투병 중인 조엘의 부모, 즉 개발자의 시점에서 그들이 실제로 겪었던 선택들을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지만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게임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어 이용자들에게 괴로운 부모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조엘은 2014년 5살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일부 사건들은 미니 게임이나 독특한 연출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됐을 때의 충격과 감정 변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명절 한 편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이용자라면 '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을 플레이해보기를 권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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