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테스트는 최초 지역 '경계의 모래 평원'을 무대로 길드로부터 임무를 받은 헌터들로 구성된 '조사대'가 최초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다뤘다.
이용자는 14종의 무기 중 메인 무기와 보조 무기를 선택해 필드 각지를 돌아다니며 임시 거점을 세우고 재료를 채집하며 탐험을 준비한 뒤 총 4종류의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경험을 통해 게임의 초반 진행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심은 테스트의 동시 접속자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PC 버전 테스트 첫 날인 지난 1일 스팀 플랫폼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6만 명을 넘겼다 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배틀그라운드', '도타2'의 뒤를 잇는 스팀 전체 게임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인기 FPS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나 EA의 신작 '드래곤에이지: 더 베일가드' 등을 모두 앞서며 이 게임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테스터들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경험한 게임의 장점으로 게임의 엔진이 현세대 RE엔진으로 바뀐 뒤 본격적으로 엔진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기기로 신작이 나오며 한층 발전된 그래픽을 더 낮은 사양서도 보여준 점과 전작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자유도가 높아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서사성을 강조해 주인공 캐릭터가 대사를 하며 드라마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점, '몬스터헌터 월드' 급의 묵직한 액션과 함께 '집중 모드'와 여기서 파생된 '집중 약점 공격' 등 새로운 전투 전략을 보여준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등장 몬스터와 상황에 따라 자연 환경이 급변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환경'을 보여주고 필드 이동을 통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역동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한층 뛰어난 손맛'이라 칭찬하기도 했다.

캡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듯 테스트 일정 발표 영상에서부터 이번 빌드가 테스트용이며 제품판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실제 게임이 나올 때까지 이에 대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 약속하기도 했다.
컨트롤러로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동작에 할당된 키가 복잡해진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거론됐다. '집중 모드'를 사용했을 경우 L2 트리거를 계속 누른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서 시점을 변경하기라도 한다면 거의 모든 손가락이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상황도 만들어져 '몬스터헌터 월드' 이전의 구작들에서 사용되던 극악의 '몬헌잡기'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몬스터들이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잦은 이동을 하다 보니 필드를 옮기는 빈도가 늘어났다는 점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되고 있는데, 특히 하늘을 나는 비룡종 몬스터들과 싸울 경우 몇대 때리면 다른 맵으로 도망가는 일을 반복해 시간 낭비도 심하고 전투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볼 수 있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