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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혜택에 엑박 게임패스 추가, 득일까 실일까

(출처=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홈페이지).
(출처=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홈페이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PC 게임패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8일부터 멤버십 이용자는 매달 한 차례 선택 가능한 콘텐츠 혜택으로 게임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요금 4900 원으로, 두 배가량 비싼 게임패스 게임 구독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월 9500 원과 1만6000 원 두 가지 방식으로 판매되는 게임 구독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MS), EA, 라이엇게임즈 등 다양한 게임의 무제한 이용과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이 많은 게임 이용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의 참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매달 한 가지 콘텐츠 혜택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게임패스를 이용하려면 기존에 인기 있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나 네이버 시리즈(웹툰, 웹소설) 쿠키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실제로 콘텐츠 선택에서 우위를 점해온 것은 넷플릭스였다. 지난 2024년 4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제휴를 맺은 이후, 네이버플러스는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1.5배 증가했고, 넷플릭스의 한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4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이용자의 네이버 쇼핑 지출도 30% 이상 늘어났다. 콘텐츠 혜택이 이용자 체류시간과 소비 패턴을 유의미하게 바꾼 사례다.

(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홈페이지).
(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홈페이지).
이번에 추가된 엑스박스 게임패스 상품도 PC 전용 상품으로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콘솔(엑스박스 시리즈 X/S)과 클라우드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게임패스 얼티밋'과 달리, 이번에 제공되는 PC 버전은 클라우드 게임 기능이 빠져 있다. 이용자가 게임을 PC에 직접 설치해 실행해야 하며, 이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한 PC 게임 이용자층을 겨냥한 선택이지만, 현재 게임패스가 제공하는 타이틀 라인업에는 '스타필드' 이후 주목할 만한 킬러 타이틀이 부족한 상태다. 신규 이용자에게만 적용되는 첫 달 1000 원 할인 프로모션과 비교해도, 네이버 혜택으로서의 체감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콘텐츠를 앞세운 전략이 콘텐츠 구독 시장에서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는 향후 이용자 선택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로선 멤버십 혜택 중 하나로 게임패스를 선택할 만큼의 수요가 얼마나 형성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용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득이지만, 제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독이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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