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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카오, 2016년 게임사업 '활짝'

[이슈] 카카오, 2016년 게임사업 '활짝'
카카오가 2016년 게임사업으로 활짝 웃었다. 직접 퍼블리싱, 파트너사를 위한 수수료 정책 변경 등 올해 전반적인 체질 개선으로 변화를 모색했던 카카오는 게임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내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 카카오가 받은 성적표를 보면 매 분기마다 게임 매출이 증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분기에는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지역 흥행에 힘입어 게임 플랫폼 매출 703억 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783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에는 '검과마법' 등 주요 신작들의 선전과 모바일 퍼블리싱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2.7% 높은 7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남궁훈 게임사업총괄부사장 체제 아래 경쟁력 있는 모바일 게임 타이틀, 개발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 봄 '검과마법'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결실을 맺기도 했다. 또한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 투자, 로이게임즈에 60억 원 등 공격적인 투자도 진행했다.

◆탈 카카오? 이제는 옛말

올해 'for Kakao'를 달고 출시된 신작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먼저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for Kakao'는 양대 마켓 매출 TOP3에 등극한 바 있고, 선데이토즈의 '애니팡포커 for Kakao'도 구글 매출 TOP10에 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아이러브니키', '애니팡3', '쿵푸팬더3' 등 카카오 플랫폼 게임들이 줄줄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는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은 모두 'for Kakao'가 붙은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TOP 20 기준 점유율이 80~90%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 플랫폼이나 자체 서비스로 성공하는 게임들이 속속 나오면서 카카오 게임사업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이른 바 '탈 카카오' 현상이 가속화된 것.

특히 액션 RPG나 MMORPG는 카카오 플랫폼과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기도 했다. 'HIT', '뮤오리진' 등은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매출 상위권에 오랫동안 군림했다.

그러나 '검과마법'을 시작으로 '크리스탈하츠', '촉산', '쿵푸팬더3' 등이 성과를 내면서 기존 인식이 상당수 개선됐다. 'RPG도 카카오 플랫폼으로 된다'는 것. 더불어 2016년은 과거 카카오 플랫폼이 갖고 있던 경쟁력을 다시 회복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게임 사업을 올해 핵심과제로 삼고, 퍼블리싱 사업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게임 기획 단계부터 전문 인력을 참여시켜 게임 제작을 지원했다. 또 플랫폼을 통한 게임 노출, 이모티콘 지원 등 카카오 자원을 활용해 대세감을 형성,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프렌즈런'은 사전예약자수 111만 명을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최근 출시된 '프렌즈팝콘'은 구글 매출 TOP10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검은사막, 북미 유럽에서 날았다

카카오는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으로 북미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검은사막'은 출시 첫 달 가입자 40만,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스컴 2016 B2C 부스에 단독 부스를 꾸리기도 했다.

북미 유럽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탄력을 받았다. 지난 7월 그랜드오픈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신규 이용자 증가, 평균 플레잉타임 30% 증가, PC방 순위 20위권 재진입 등 재도약에 성공했다. '검은사막'은 신규 서버를 5개나 새롭게 확충하는 등 올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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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사업 2017년 방향은?

카카오는 2016년 게임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올해 초부터 카카오는 정책 변화를 통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위상 제고는 물론 광고 모델을 도입하는 등 파트너들의 수익성 제고에도 적극 나섰다. '카카오게임 AD+'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카카오는 월 매출 기준 3000만 원 이하인 파트너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2016년 사업적 포트폴리오 다변화, 콘텐츠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면 2017년은 이용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카카오게임 이용자들의 신규 유입은 물론 잔존, 복귀하는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는 것.

최근 사전예약에 돌입한 '카카오톡 게임별'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톡 게임별'은 카카오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카오톡 내 게임 전용공간이다. 또한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검색과 실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PC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국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실제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이용자들의 유입, 잔존, 복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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