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I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가 아니라 사람처럼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을 뜻한다. AGI가 현실화하면 AI는 번역이나 글쓰기, 코딩처럼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여러 업무를 스스로 이어서 처리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일각에서 AGI의 범용화가 AI 시대의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기존 생성형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명령, 이른바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했다. 어떤 자료를 참고할지, 어떤 형식으로 결과를 만들지 등을 미리 정해줘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쉬웠다.
아스트라가 지향하는 방향에서는 이런 과정이 줄어들 수 있다. 이용자가 최근 실적 분석과 같이 포괄적인 요청을 했을 때 AI가 필요한 자료를 찾고 데이터를 분석한 뒤 결과를 정리하는 식이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기보다 AI에게 어떤 일을 맡길지 결정하는 방식으로 사용법이 바뀌는 것이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벤치마크 결과를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ARC-AGI-3에서 99.9%의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아스트라가 AGI에 해당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ARC Prize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평가 방식에 따라 아스트라의 점수가 크게 달라졌다. 오픈AI가 활용한 평가 환경에서는 99.9%를 기록했지만, ARC Prize가 별도로 마련한 일반적인 평가 환경에서는 62.7%로 나타났다. 기존 AI와 비교해 높은 성능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지만, 해당 결과만으로 AGI 도달을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AGI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도 변수다. 시험에서 인간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지, 처음 접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준으로 삼을지, 대부분의 지식노동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관건은 시장의 평가다. 프롬프트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환각과 같은 기존 생성형 AI의 문제를 아스트라가 얼마나 극복하는지가 실제 활용도를 가를 전망이다. AGI 도달 여부와 별개로 AI가 사람의 지시를 받아 답을 만드는 도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도구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실제 이용자와 기업이 아스트라를 얼마나 활용하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한 검증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