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라는 사실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10년 전의 국내 게임업계와 지금을 비교하면 출시되는 게임의 수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고 질적인 수준 차이도 비교를 불허할 정도다. 이에 데일리게임은 창간 1주년을 기념해 10년 후의 게임업계를 전망하기로 했다.
해가 갈수록 신작 게임들의 그래픽 수준은 놀랄만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PS3)나 엑스박스360(Xbox360) 등 콘솔 기반 게임들은 HD급 해상도를 자랑하는 고품질 그래픽으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PC기반 패키지 게임의 그래픽도 날로 발전해 고사양의 PC만 받쳐주면 콘솔 못지 않은 그래픽을 과시하고 있고, 온라인게임 역시 콘솔과 같은 엔진을 채택한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그래픽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먼저 콘솔의 경우 제품 사이클을 감안할 때 플랫폼 홀더들이 신기종을 2차례 정도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PS5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고 MS도 지지 않고 Xbox 후속 기종으로 소니와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 역시 지금의 Wii보다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보유한 신기종을 내놓을 테고.
온라인게임과 PC 기반 게임 역시 PC 하드웨어의 놀라운 발전 속도에 맞춰 환상적인 그래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이 대부분 해외 엔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국내 개발사들의 엔진 개량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10년 뒤에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게임의 그래픽 수준도 외산 엔진 기반 게임과 다르지 않기를 바란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발전도 따라와야
현재 Full HD TV가 최고급 TV와 모니터에 채택되고 있지만 향후 UHD(Ultra High-Definition)로 발전할 것으로 보여 10년 후에는 UHD 혹은 Full UHD 해상도의 그래픽을 도입한 게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UHD는 Full HD(1920)보다 가로 픽셀이 2배(4000)에서 4배(8000)에 달해 한층 세밀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체들이 UHD 기반 LCD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10년 뒤에는 UHD TV를 보유한 가정이 적지 않을 것이고, 이에 어울리는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화면 크기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인치급의 TV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10년 뒤에는 60인치는 기본이고 80인치에서 100인치 크기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가능성이 적지 않다. 3D 입체 기술이 적용된 대형 TV를 통해 게임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PC기반 게임의 경우 듀얼 모니터 또는 트리플 모니터를 통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FPS의 경우 다중 모니터를 통해 시야각을 넓힐 경우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이언트 용량 테라바이트 시대 오나?
게임의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게임의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고용량 게임이 콜솔에서 20GB 정도이고 온라인게임은 10GB를 넘는 경우가 드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 용량이 증가해 10년 뒤에는 적게는 100GB에서 많게는 1TB를 넘기는 경우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PC 패키지 게임만 봐도 디스켓 기반의 1MB 내외 용량의 게임에서 CD 기반 500MB 내외 게임을 거쳐 현재는 DVD 1장의 용량인 5GB 안팎의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저장 매체의 발전 속도에 맞춰 게임 용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향후 광 저장 매체 및 HDD의 용량 증가 속도에 따라 게임 용량이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
현재 1TB HDD가 대중화됐고, 블루레이 드라이브의 본격 보급을 눈앞에 둔 것을 감안하면 10년 뒤에는 500TB 이상의 HDD와 1TB 이상의 장당 용량을 자랑하는 광 저장 매체가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콘솔게임 역시 광 저장매체의 장당 용량을 따라 1TB 안팎의 용량이 될 것으로 보이고, 온라인게임 역시 1TB의 클라이언트 용량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인터넷 발전으로 쾌적한 네트워크 플레이를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게임 플레이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 또한 게임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100Mbps급 인터넷 환경이 초고속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10배 정도 빠른 속도의 다운로드 속도는 보장해야 초고속 인터넷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국내에 처음으로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됐을 때 속도 상한선은 10Mbps였다. 1초에 대략 1MB 용량의 자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10배 가량 속도가 향상된 상황이다. 10년 뒤에도 10배의 속도 발전이 이뤄진다면 1000Mbps, 즉 1Gbps의 속도가 구현될 전망이다.
1Gbps의 속도라면 1초에 100MB를 받을 수 있어 패키지 게임의 다운로드 판매나 고용량 온라인게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기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서버 기술까지 함께 발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동시에 한 서버에 접속해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키보드 마우스는 가라! 조작 체계 혁신 기대
10년 뒤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컨트롤러가 아닌 혁신적인 조작법을 적용한 게임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중력과 가속도를 인식하는 모션 컨트롤러를 휘두르거나 적외선 센서 앞에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은 이미 콘솔을 중심으로 점차 보급되기 시작했다.
10년 뒤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니터를 이용한 조작도 대거 채택될 전망이다. 모니터 화면에 대한 터치 인식은 윈도우7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게임에서도 이같은 조작 체계가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모니터 화면이 터치를 통한 진동뿐만 아니라 적외선을 비롯한 빛을 인식할 경우 FPS게임에서 적외선 총을 직접 모니터에 겨냥하는 방식으로의 조작 방식이 구현될 수도 있다.
닌텐도 '위 피트'에 사용되는 위 보드와 같이 무게 중심을 인식하는 발판과 모션 콘트롤러, 적외선 컨트롤러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경우 대전 격투게임과 MMORPG, FPS 등 장르에 관계 없이 이용자들이 게임 속 캐릭터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방식으로 조작 체계에서의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